통합당, 정강정책에 ‘5·18 명기’ 주춤...“더 논의할 것”

미래통합당이 2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새 정강·정책에 포함할지를 두고 찬반 양론이 맞서며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인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날 “큰 틀에서 ‘민주화운동’을 넣는다는 합의는 도출됐고 문구 조정은 마지막에 할 예정”이라며 “구성원의 동의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번 4·15 총선에서 호남 전체 28개 지역구에 12곳밖에 후보를 내지 않은 통합당인 만큼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5·18민주화운동을 정강정책에 명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18일 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두 사람이 찾았을 때 지난해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의 방문 때처럼 광주시민들의 거센 반발 등이 없어 통합당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받아들여졌다는 해석이 나왔다.하지만 특위는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찬성하는 쪽에서는 오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은 물론 중도세력을 아우르는 전국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다.비호감을 극복하려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대해 수구정당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반면 5·18이 포함되려면 부마항쟁과 4·19 혁명 등을 어디까지 담아야 하는지에 대해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당내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특위 한 위원은 “민주화운동 정신을 담자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특정 민주화운동을 명기하면 다른 민주화운동은 어떻게 볼 것이냐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며 “추후 헌법 개정 등을 고려해서 논의 시간을 더 갖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호남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을 정강·정책에 명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보수정당이 특정 민주화운동을 정강·정책에 담은 적은 여태껏 없었다.통합당이 5·18을 정강·정책에 넣는다면 그 첫 사례가 된다.당 관계자는 “특위 논의를 토대로 다음 달 말 또는 8월 초 정강·정책 문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정강정책특별위원회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정신을 정강·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시작이 ‘건국절이냐 광복절이냐’라는 논쟁을 종결시키겠다는 의도다.‘친일 정당’ 비판을 불식하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새 보물 만나러 상주박물관 오세요 보물 경상도영주제명기

상주박물관이 ‘작은 전시’코너에서 국가 보물로 지정된 ‘경상도영주제명기’를 18일부터 선보인다.상주향교가 소장하다 상주박물관에 기탁한 ‘경상도영주제명기’는 지난달 31일 보물 제2039호로 지정됐다. 상주시의 19번째 보물이다.‘경상도영주제명기’는 고려~조선시대 중앙에서 파견해 경상도로 부임한 관찰사 명단을 수록한 2종 2책의 선생 안이다.‘경상도영주제명기’의 표제는 ‘도선생안’이다. 하연이 제작한 국립경주박물관 소장본을 저본(원본)으로 해 1622년(광해군 14) 김지남이 제작한 것이다. 1078년 부임한 이제원에서부터 1886년 부임한 이호준에 이르기까지 추록돼 있다.800년이 넘는 오랫동안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한 역대 인물들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상주목치’라는 기록을 통해 상주목에 보관했던 책이었음이 확인된다.이번 작은전시에는 ‘경상도영주제명기’와 함께 경상감영에서 관할하는 품목을 기록한 ‘영영사례’와 역대 상주목사의 명단을 기록한 ‘상주목선생안’도 같이 만날 수 있다.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상주박물관 보관 ‘경상도영주제명기’보물 지정 예고

고려∼조선시대 중앙에서 파견해 경상도로 부임한 관찰사 명단을 수록한 ‘경상도영주제명기’가 보물이 된다.상주박물관은 문화재청이 지난달 29일 위탁 보관 중인 ‘경상도영주제명기’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역대 관리들의 명단인 ‘선생안’이 보물로서 지정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상도영주제명기’는 고려∼조선시대 중앙에서 파견해 경상도로 부임한 관찰사 명단을 수록한 2종 2책이다. 상주향교와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상주향교 소장본의 표제는 ‘도선생안’이다. 선생안은 조선시대 중앙과 지방의 각 기관과 관서에서 전임 관원의 성명·관직명·생년·본관 등을 적어놓은 책이다. 해당 관청의 행정과 인사, 인물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경상도영주제명기’는 조선 초기 문신인 하연(1376∼1453)이 역대 경상도지역 관찰사의 명단을 1426년(세종 8년) 처음 필사해 제작한 이래 몇 차례의 보완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국립경주박물관 소장본의 표제는 ‘당하제명기’로 하연의 서문에 의하면 자신이 관찰사로 부임한 이듬해 역대 전임 경상도 관찰사의 명단을 확인하고 1078년부터 자신이 부임하기 전인 1423년에 이르기까지의 역대 관찰사 명단을 새로 작성했다고 한다.상주박물관에 기탁 보관 중인 상주향교 소장본은 하연이 제작한 국립경주박물관 소장본을 저본(원본)으로 해 1622년(광해군 14년) 김지남이 제작한 것이다. 1078년 부임한 이제원에서부터 1886년 부임한 이호준에 이르기까지 무려 800년이 넘는 기간동안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한 역대 인물들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또 ‘상주목치’라는 기록을 통해 상주목에 보관했던 책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고려 ~ 조선시대에 걸친 역대 경상도 관찰사 명단을 파악하는 데 필수자료이다.이 두 책의 ‘경상도영주제명기’는 15세기 최초로 제작된 이후 19세기에 추가돼 자료의 연속성이 있을 뿐 아니라 현존하는 관찰사 선생안 중 시기적으로 가장 이르고 내용과 형태적으로도 가장 완성형에 가깝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상주박물관은 현재 석조천인상(보물 661호)를 비롯해 총 89점의 지정문화재를 소장 및 관리하고 있다. 경상도영주제명기가 30일간의 예고 및 심의 기간을 거쳐 지정되면 1점의 보물이 늘어나는 셈이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조선시대 상주 목사의 명단이 기록된 ‘목선생안’도 번역 등의 작업을 거쳐 문화재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소장 자료의 문화재 지정을 통해 상주의 역사문화를 밝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