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제2차 영천형 재난지원금 지급

영천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모든 시민에게 제2차 영천형 재난지원금(10만 원)을 지원한다.지급 대상은 지난 22일 0시 기준 영천시에 주소를 둔 모든 시민이다.다음달 4일부터 선불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며, 선불카드 사용 유효기간은 6월30일까지다. 시민들은 다음달 4일부터 6월30일까지 신분증을 지참해 해당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으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가구주 기준으로 수령 첫날인 4일은 출생연도 짝수, 5일은 출생연도 홀수, 6일부터는 출생연도 상관없이 모두가 수령할 수 있다.대리인이 받으면 본인 신분증과 위임장 등을 갖춰야 한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제2차 지원금이 시민의 생계 안정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영천시는 지난해 5월 경북도 최초로 전 시민에게 재난긴급생활비 20만 원을 지급한 바 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대구 북구청, 자전거 무상수리센터 운영

대구 북구청이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침산교 서편 신천둔치에서 자전거 무상수리센터를 운영한다.운영 시간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상수리센터를 사용할 수 있다.1천 원 이하의 부품 교체는 무상이다. 단 1천 원을 초과하면 부품에 대한 구입 원가만 부담하면 된다.기초생활수급권자의 경우 해당 증명서만 제출하면 모든 수리비가 무료다.이 밖에 무상수리센터에는 태양광 공기주입기 3개와 전기 공기주입기 2개 등도 비치돼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경북도, 다음달부터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운동 시즌 2 시작

경북도가 다음달 3일부터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운동(이하 완판운동)을 시작한다.완판운동은 코로나19로 행사·모임 취소, 관광객 감소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에 처한 농가의 농산물 판매를 돕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완판운동은 다음달 3일 경북도청 마당에서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시·군별로 농산물 판매부진이 해소될 때까지 진행한다.이 운동은 도청, 도교육청, 시·군 등 공공기관이 앞장서 감자, 딸기, 쌈채소 등 판로가 어려운 농산물을 중점적으로 판매한다. 온오프라인 특별판매전, 자체 꾸러미 공급, 자매결연도시 및 향우회 등을 통한 완판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특히 올해는 농식품 유통피해상담센터를 설치해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유통취약농가의 경영안정과 농산물 판로 확대를 돕는다.이를 통해 판로부진 신선농산물 대형구매처 알선, 쇼핑몰 ‘사이소’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유통지원, 고령농·영세농 등 유통 취약계층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상담센터는 상담센터장을 중심으로 상담·접수팀, 온라인지원팀, 오프라인지원팀으로 구성된다. 상담은 전화(054-650-1191) 또는 홈페이지(http://gbfood.or.kr)로 하면 된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판매지원도 활발하게 펼친다.학교급식 등 친환경 농산물 판매지원은 개학 연기, 휴교 등으로 학교급식 농산물 소비 부진 시 오프라인 행사로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판매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가들을 위해 시작된 완판운동에 동참해 주신 전국 소비자들의 큰 호응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 다시 시작하는 완판운동시즌2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지난해 3월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등을 돕고자 시작한 완판운동이 코로나 극복 전 국민 온오프라인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모두 1천157억 원(온라인 314억 원, 오프라인 843억 원)의 성과를 올렸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영진전문대, 간호장교 2호 배출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가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간호장교를 배출했다.주인공은 다음달 졸업을 앞둔 간호학과 이준범(23)씨다. 지난달 ‘2020년 후반기 간호장교(전문사관) 시험’에 합격한 이씨는 오는 6월 간호장교로 임관할 예정이다.이씨는 어릴 때부터 군인이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집안 어르신과 가족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의 길을 걷는 것을 보고 자랐기에 어릴 적부터 군인을 꿈꿔왔다”고 했다.그는 간호장교를 염두에 두고 2017년 영진전문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이씨는 “간호가 군에서는 특수 분야이지만 장병들의 건강을 돌보고, 감염관리와 환경개선을 통한 비전투 손실을 예방하는 정예 간호장교 역시 국가에 헌신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간호학과로 진로를 잡았다”고 했다.간호학과가 생명을 다루는 전문직인 만큼 이씨는 4년간 학업에 충실했고, 특히 실습시간에는 간호 현장에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더 집중했다.그는 “지난해 간호장교가 된 선배를 통해 시험과 면접 등에 관한 정보를 얻었고 조언도 구했다”며 “대한민국 간호장교로 국군 장병과 간부들에게 귀감이 되는 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 설 명절 대비 시설물 안전 점검

대구시가 다음달 5일까지 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설 명절 대비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선다.이번 점검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집중 확인해 위험 요인으로 인한 재난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마련됐다.점검 대상은 모두 196개소로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판매시설 142개소, 문화 및 집회 시설 31개소, 고속·시회버스터미널 4개소, 유원시설 12개소다.대구시는 건축, 소방, 전기, 가스, 승강기 분야 민간전문가들과 합동으로 점검 대상 4개소를 선정해 표본 점검을 실시한다.나머지 시설물들은 8개 구·군청 자체 계획에 따라 점검이 이뤄진다.점검 사항은 △소방시설,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등 소방안전관리 적정 여부 △건축물 주요 구조부재의 균열, 누수 등 결함발생 여부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전기, 가스 안전관리 및 작동상태 확인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방역 및 대응체계 여부 등이다.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 개선되며 현장 조치가 어려운 경우 사업자에게 시정 조치가 내려진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연고지 옮긴 김천 상무, 다음달 공식 출범

지난 10년 동안 경북 상주에 연고를 뒀던 상무가 올해부터 김천으로 옮겨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다음달 공식 출범을 앞둔 김천 상무는 현재 사무국 및 스태프 구성과 리그 출전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7일 김천 상무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천 상무 사무국은 지난 6일 초대 단장으로 이흥실 전 대전시티즌 감독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이미 지난해 12월 말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해 운영 중이고 팀의 상징인 엠블럼도 완성했다.사무국은 앞선 지난해 11월 직원 채용을 두 차례 진행했고 대표이사와 단장을 제외한 모두 10명의 직원을 뽑았다.감독직은 김태완 감독이 그대로 이어받는다.상주 상무 파트너사였던 용품 후원사 켈미코리아와의 관계도 유지해 현재 새로운 김천 상무의 유니폼 제작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선수단은 지난 4일 울산으로 동계 전지 훈련을 떠났다.김천 상무는 프로축구연맹과 국군체육부대, 김천시 3자가 협약을 체결해 운영되는 조직이다.연고지 선정 당시 경기 용인, 경북 군위, 구미, 김천 등 여러 후보지가 있었으나 김천의 교통과 스포츠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타 후보지에 비해 인근 군부대가 1시간 거리에 가까이 있어 선정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올해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천 상무는 K리그2로 강등돼 시즌을 시작한다.연고지를 이전하게 되면 재창단으로 인정돼 지난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하위 리그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지난해 K리그1에서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강한 전력을 자랑했지만 올해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주축 선수인 오세훈, 문선민, 전세진, 권경원 등을 포함해 같은 기수 16명이 6월23일 전역한다.주전 선수 중 공격 자원이 많고 시즌 도중 빠져 팀 전략에는 큰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시즌이 마감되는 시점인 11월27일에도 12명이 전역해 선수단 총 28명이 올해 안으로 모두 팀을 떠난다.군인 팀인 만큼 전역과 입대로 선수 변화가 잦을 수밖에 없는 특성상 올해가 지나면 상주 상무 시절 선수들은 한 명도 볼 수 없게 된다.김천 상무 관계자는 “현재 빠른 구단 출범을 위해 노력 중이고 별문제 없이 절차를 밟아 2월 중순이면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등 한 해 만에 K리그1로 승격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가오는 정규 시즌을 맞이할 것이고 상무 팬들을 위해 보답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경북도, ‘대학-기업’ 공동운영체제 추진

경북도가 빠르면 다음달 대학, 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운영체제를 출범시킨다.경북도는 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신년사와 시무식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강조한 도정 운영체계 혁신의지에 대한 논의 모델 사례를 공개했다.우선 경북도 바이오산업연구원과 포스텍 바이오학과 간 공동운영체제 구축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또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경북도 농축산유통국, 농업기술원, 스마트팜 관계자가 함께 공동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도는 이들 참여기관 간 상호 교환근무와 공동 프로젝트 연구팀 운영 등 다양한 협력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전면적인 조직 진단과 성과 모니터링을 함께 진행한다.현재 도와 출자출연기관, 연구기관 등은 대학에 단순한 재정 지원, 필요할 때 자문을 구하거나 프로젝트를 위탁 수행하는 관계다.도는 이를 상호 책임연구원 교류와 공동운영 추진, 신규 아이디어 발굴 및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는 쌍방향 관계로 바꾸고자 한다.이 같은 행정과 민간의 협업 해외 사례로 독일 도르트문트시와 핀란드 에스포시 사례를 눈여겨보고 있다.도에 따르면 도르트문트 시는 도르트문트 대학을 중심으로 시와 테크노파크, 기업, 연구소 간 협업체계 구축으로 고질적인 환경문제 해결과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에스포시에서는 알토대학을 중심으로 시와 기술연구센터, 혁신단지 간 협업으로 핀란드 전체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50%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도는 이달 중 각 기관별 협력모델 발굴을 구체화해 다음달 중으로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관련 보고회를 갖고 ‘대학(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운영체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가 몰아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도정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며 “경북의 기존 행정체제를 대대적으로 혁신해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류성걸, “선거 범죄 후 선거비용 반환 없으면 다음 선거 출마 못 해”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이 22일 선거범죄 등으로 선거비용 반환 의무가 있는 사람이 이를 납부하지 않을 시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하는 취지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하거나 후보자 본인 또는 선거사무관계자가 선거범죄를 범하는 경우 후보자에게 반환받은 기탁금과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다시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선거에 출마하고 낙선하거나 당선이 취소돼 비용을 반환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납부하지 않고 또다시 공직선거의 후보자로 등록하는 경우가 버젓이 발생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선거비용을 반환하지 않고 다음 선거에 재출마한 사람이 17명, 미반환금액만 179억 원에 달한다.류 의원은 “공직 후보자로서 준수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선거비용 또한 소중한 국민의 혈세로 쓰이는 것이니만큼 철저한 환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한 해의 끝자락에서 읽어보는 신간 시집

올 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새로 나온 시집 한 권으로 달래보자. 갓 등단한 시인에서 부터 이미 수십 권의 시집을 발간한 시인들까지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서점가를 장식한다.◇가차 없는 나의 촉법소녀/황성희 지음/현대문학/212쪽/1만 원‘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서른한 번째 시집 황성희의 ‘가차 없는 나의 촉법소녀’가 출간됐다.불연속적인 일상의 파편을 실어 나르는 충만한 에너지로 단순한 존재성을 넘어 초월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황성희 시인의 내밀하고 진실된 독백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작품들이 묶인 시집이다.등단한 뒤 두 권의 시집을 통해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세계와 그 안의 개인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사회와 공명하는 독특한 시세계를 펼쳐온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가차 없는 나의 촉법소녀’는 7년 만에 내놓는 신작 시집이다.‘현대문학’ 올해 2월호에 발표한 작품을 비롯해 총 50편의 신작시와 에세이로 구성됐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특장점이라 할 만한 도발적이고 리듬감 있는 어조, 날카로운 사회의식과 문제적 발화가 눈에 띄던 기존의 작품세계를 확장해, 개인의 오래된 기억이 만든 현재형의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한 여성의 삶을 덤덤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엿보인다.시적 화자는 유년의 기억이라는 ‘올가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로 성인이 되면서 자신을 ‘지울 수 없는 얼룩’, ‘아직 악몽을 꾸는 어린 사람’으로 인식하고, ‘자라지 않는 것을 선택’하며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비성장을 거듭한다.화자를 위협해온 가족 구성원을 향해 시들지 않는 적의를 품고서 수천 번 연습했던 ‘거사’를 치르려고 하는 ‘소녀’의 이 위험한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는 어두운 방에 웅크린 아이의 윤곽이 뚜렷해질수록, 기시감은 짙어지고 독자에게 의미심장한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온다.흡사 TV나 뉴스의 사회면에서 자주 마주치는 현실세계의 사건 사고와 묘하게 닮아 있는 듯한 시인의 시들은 현실과 괴리 없이 고유의 방식으로 시사성을 띠면서 어느새 우리의 이야기로 치환되며, 오랜 고민과 문제의식을 전면에 드러내게 된다.또한 오직 ‘시’라는 현실 속으로 숨으려고만 했던 스스로와 화해하고 유년의 복원과 환기를 통해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거침없고 솔직하게 보여준다. ◇탱자꽃/이태기 지음/빨강머리앤/138쪽/1만 원태양아 작열하라/파도야 거세어라/한 방향 응시하는 세 개의 섬//땅속 마그마가 맺어준/화산섬의 맏형/태안반도 서쪽 55킬로/분연히 날고 싶은 격렬비열도를 아시나요//철책 없이 조업하는 망망대해/정의는 있을 것인가/굳센 주상절리 위/동백꽃은 더욱 붉었다//해류처럼 뻗쳐온/일각 매입의 마수/놀란 물결 박차고 날아오를 때/아련히 펼쳐지는 옛 대국의 꿈이여/북북서로 북북서로 한반도를 떠메고/삼각의 편대 비행/공대지는 장전 완료다‘격렬비열도’ 중에서시집 ‘탱자꽃’은 언어의 바다에서 건져올린 주옥같은 시어들을 가득 담은 책으로, 도서출판 빨강머리앤 시인선 초대 시집으로 발간된 작품이다.이태기 시인은 ‘바둑’선생이다. 그의 첫 시집 ‘탱자꽃’은 마치 바둑판 앞에 앉아 바둑돌을 만지작거리며 묘수를 찾는 듯, 세상을 탐미하고 끝끝내 시어를 집어 들어 수를 둔다. 그에게 있어 한 편의 시는 곧 한판의 바둑이다.세상의 작은 외침과 마음속 가녀린 떨림도 그냥 외면하지 않는다. 더 깊이 귀 기울이고, 더 많이 떠올리며, 시어의 성을 완성한다. 그렇게 시인은 세상에 몰두한다. 자신의 사명은 곧 시를 읽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이 되고, 기억으로 영글어 알알이 맺힌다.시집 ‘탱자꽃’은, 시인이 삶을 즐기고 성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런 시인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참으로 사람을 미덥게 한다. 시인은 시를 통해 더 많은 타인을 자신의 가슴으로 들어오게 하고, 그만큼 세상을 넓게 발화시킨다. 그래서 그의 시는 더욱 빛을 발한다. 사물과 현상을 읽어내는 시선의 구체성과 심오함이 느껴진다. 시인은 사물을 통해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독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말해주고 있다.저자인 이태기는 영남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지난해 4월 다향정원문학회를 통해 등단했으며 다향정원문학회 2019년 올해의 작가상, 다향정원문학회 2020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시 밴드 자작나무의 공동리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저로 동인지 ‘우리의 희망을 품으며’가 있다. ◇계절의 문양/박우담 지음/황금알/128쪽/1만 원비 다음에 진흙이 있고 진흙 다음에 신발이 있고 신발 다음에 비누가 있고 비누 다음에 손이 있다 아찔하다 다음에 다음에 다가오는 건 우산이다 우산 다음에 수건이 있고 수건 다음에 눈물이 있고 눈물 다음에 이별이 있다 아찔하다 다음에 다음에 이별 다음에 내가 있고 내 다음에도 내가 있고 내 다음에 내 다움이 있다 아찔하다 내 다움이 있고 내 신발이 있고 내 비누가 있고 내 눈물이 있다 내 다움에 아찔한 내가 있다…‘아찔하다’ 전문박우담 시인은 이 시에서 연쇄법을 활용한다. 비→진흙→신발→비누→손으로의 연결이 첫 번째 흐름이다. 우산→수건→눈물→이별의 연쇄가 두 번째 흐름이다. 우리는 이상의 두 개의 흐름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시인이 ‘아찔하다’에서 ‘내 다음’과 ‘내 다움’을 연결하는 대목은 단순한 언어유희를 뛰어넘는다. 그것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나’와 결합해 등장하는 신발, 비누, 눈물 등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그것은 ‘내 다움’이자 ‘아찔한 나’ 자체이다.박우담의 시를 읽는 일은 시 본연의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과 다른 말이 아니다. 시인의 작품에는 ‘삶’이 있다. 그가 형상화하는 ‘삶’은 늘 ‘죽음’을 염두에 둔 것이어서 때로 불편함을 야기할 수도 있으나 그러하기에 진실에 가까이 다가선다. 이번 시집은 시가 ‘언어이자 ‘음악’이며, ‘은유’이자 ‘상상력’임을 또한 ‘역사’임을 넉넉하게 입증했다.시인이 추구하는 시는 또 그것이 추구하는 미학에는 거창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그가 생각하고 표현하는 시 세계는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박우담의 시는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갈 뿐이다.1957년 진주에서 태어나 2004년 ‘시사사’로 등단한 시인은 ‘구름트렁크’, ‘시간의 노숙자’, ‘설탕의 아이들’, ‘계절의 문양’ 등의 시집을 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서한 이다음봉사단, 사랑의 연탄나눔으로 이웃에 온정

지역 건설업체 서한이 코로나19로 예년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을 위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서한 이다음봉사단은 지난 5일 사랑의연탄나눔운동이 주관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민과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온기와 사랑을 선물했다.이다음봉사단의 19번째 공식 봉사활동인 이날 봉사단은 오전 9시부터 3개조로 나눠 대구 북구 대현동 일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 1천200장을 전달하고 위로를 전했다.2014년 12월 출범한 서한 ‘이다음봉사단’은 그동안 사랑의 밥차, 김장봉사, 빵 나눔 봉사, 울산 수해 복구 봉사, 환경미화 봉사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봉사활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서한 관계자는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에 지역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작은 손길이나마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서한이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자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 자리한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가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11월 대구경북 제조업 업황 소폭 상승.. 비제조업은 다소 줄어

11월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의 업황지수가 소폭 올랐다. 다음달 전망 지수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일 발표한 ‘11월 대구경북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11월중 제조업 업황BSI는 9월부터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81을 기록해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 전망BSI도 74로 전월대비 3P 올랐다.업황BSI의 경우 대구와 경북이 각각 1P, 4P 상승했다.한달 전과 비교해 항목별로 매출BSI는 94로 10P, 다음달 전망도 86로 9P 각각 올랐다.생산에서는 한달 전보다 1P 하락한 89를 보였다. 다음달 전망도 10P 줄어든 77로 조사됐다.채산성 부문도 소폭 낮아졌다. 한달 전보다 1P 하락한 80으로 조사됐고 다음달 전망도 1P 줄어든 76을 보였다.제조업체의 애로요인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4.2%)을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23.3%), 수출부진(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비제조업의 업황BSI는 4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다음달 전망BSI는 43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따른 어려움이 반영된 전망으로 보인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경북도, 다음달 10일까지 예술분야 민간보조사업 공개 모집

경북도가 다음달 10일까지 내년도 예술분야 민간보조금 지원 사업 참여단체를 공개 모집한다.모집분야는 △광역단위 예술 활동 △국내외 문화예술교류 △종합예술제 및 중점예술행사 △광역단위 시각디자인 등 4개 분야 지원사업으로, 규모는 18억 원이다.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으로 하고 지원 분야는 문학, 음악(오페라), 무용, 연극, 시각예술(미술·서예·사진), 전통예술이다.대구·경북에서 문화예술진흥사업을 추진하는 법인 또는 단체가 신청할 수 있고 보조금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지원된다.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홈페이지 ‘도정소식(알림마당, 고시공고)’을 참고하거나 도청 문화예술과 또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경북도 정창명 문화예술과장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경북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마련한 공모”라며 관심 있는 예술단체의 많은 참여를 기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청, 다음달 4일까지 5차 재택근무 실시

경북도가 다음달 4일까지 전 직원 1/3 범위 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공부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복무관리 지침 적용에 따른 것으로 지난 24일부터 실시됐다.앞서 경북도는 지난 3월23일부터 9월13일까지 4차례에 걸쳐 2주간 1/3~1/2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재택근무자는 자택에서 정부원격근무서비스를 통해 사무실 근무자와 같은 시간에 근무하고 부서장은 복무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지난 2~3월 매를 많이 맞았다. 그때 상황이 다시 오지 않도록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코로나를 모범적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구 대구시체육회관, 다음달 초 리모델링 공사 들어가

대구시체육회가 사용했던 구 대구시체육회관이 다음달 초 새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공사가 완료되면 시민의 생활체육 활동이 가능한 공간과 대구 체육의 역사를 알리는 기념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초 24억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구 대구시체육회관의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내부 보수와 천정 석면 철거, 전기 및 통신 시설 교체, 소방시설 정비, 내진 보수 등 공사를 한다.건물 규모는 연면적 2천81㎡로 지하 1층, 지상 4층이다.시체육회는 2016년 체육회 이전이 논의될 당시부터 기존 구 시체육회관의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시체육회와 대구시, 관련 전문가 등이 회관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내진 보강과 건물 용도 변경이 추가됐다.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내구성이 떨어졌고 2016년 건물 활용 방안을 논의할 당시 건축법보다 올해 규정이 더욱 강화되면서 내진 보강을 하기로 했다.내진 보강을 포함해 시민의 생활체육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기존 사무시설이었던 건물 용도도 체육시설로 변경했다.대구시는 지난 1월 내진 보수 예산 4억2천만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공사가 완료되면 구 시체육회관은 지역민과 체육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지하에는 각종 회의가 가능한 강의실을 만들어 지역 실업팀 선수나 은퇴 선수를 위한 체육인 아카데미로 운영된다.1층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임대 공간, 2층에는 체육기념관이 조성된다.체육기념관에는 대구지역을 상징하는 체육 관련 역사와 기록들을 모아 전시한다.2층 일부와 3층은 최근 시체육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종합형스포츠클럽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시민이 골프와 요가, 필라테스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4층은 내년 문체부 공모전에 참여해 체력인증센터를 구성할 계획이다.1979년에 건립된 구 시체육회관은 그동안 시체육회 사무실로 사용됐고 지난해 7월 시체육회가 수성구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지금까지 비워진 상태다.대구시는 다음달 초 리모델링을 시작하면 내년 10월 준공을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회관 자체 수입 구조를 만들어 독립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시체육회 관계자는 “구 시체육회관 건물은 시체육회가 이전할 당시부터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고 건물의 노후화가 심해 여러 보수가 필요했다”며 “시민들이 생활체육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리안갤러리, 남춘모 개인전 ‘Line in Space’ 다음달 31일까지 진행

리안갤러리 대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공간 속에서의 선(Line in Space)’를 개최한다.선 그 자체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 온 남춘모 작가는 회화부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선’이라는 모티브를 이용해 폴리코트와 광목을 사용한 부조 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 온 작가다.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설치 조각과 함께 공간속에서의 획의 개념과 그 획들이 확장돼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평면 회화 작품 등 다양한 신작 24점을 선보인다.기존의 부조 회화가 빛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즉 선과 빛의 공간적인 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이번에 소개되는 페인팅 작업은 캔버스 화면에서 선들이 서로 부딪히며 만들어지는 공간을 나타낸다.전시 제목 ‘Line in Space’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춘모는 화면에 다양한 선을 배치하며 선이 공간에서 어떻게 변모해가는지를 탐구한다.먼저 ‘Stroke lines’ 연작에서는 여러 선들이 겹치며 두꺼운 직선이 절제된 형태로 표현됐다. 또 2층에 전시된 ‘Lines’ 연작은 천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 후 하나하나 잘라 콜라주로 붙여 완성한 것이다. 캔버스 바탕 위에 광목 천 조각들을 반복적으로 붙여가며 수직과 수평의 격자 골조 패턴을 형성함으로써 화면에 공간감을 구축한다.작가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요철을 남기는데, 선들은 각기 다르게 표현되며 의도치 않은 또다른 결과물을 낳는다. 이와 더불어 평면 캔버스 위에서 이뤄지는 선들의 율동감 마저 느낄 수 있다.리안갤러리 홍세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는 평면 작업 외에도 조각 및 드로잉도 설치했다”며 “곡선을 주조로 한 설치 조각 ‘Spring’은 작가가 구상한 공간의 관계성을 보여주며 결국 이번 전시는 작가가 늘 고민해온 회화의 문제와 공간 속의 사물성 문제를 새롭게 제시하고자한다”고 했다.경북 영양이 고향인 작가는 대구와 독일 쾰른의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활동 중이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본 산 능선, 돌담, 밭이랑 등에서 느낀 선의 운율에 영감을 받아 자연의 정서와 리듬감을 화면에 풀어낸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