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순흥농부들의 열정…‘대상 수상’으로 결실 맺다

영주시 순흥면 죽계농부색소폰 동아리가 제3회 전국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이번 경연대회는 지난 1일 청주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동영상 심사로 대체 진행됐다.영주 죽계농부색소폰 동아리는 전국 16개 팀과 경쟁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영주 죽계농부색소폰 동아리는 26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아리로서 회원들은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주 2회 이상 연습을 계속해왔다.마을에서 수시로 연주회를 개최하고 경로당 방문 공연 등 봉사에도 힘써 왔다. 각종 행사에서도 식전공연 등 재능기부에 앞장서 주민자치 동아리의 모범이 되고 있다.권오영 회장은 “대회 참가 신청 후 약 3개월간 매일 밤늦게까지 연습을 거듭하는 등 회원 모두가 열정을 바쳐왔기에 대상의 자격을 스스로 충분히 입증했다”며 “그 열정이 있었기에 이번 대상 수상이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우팔용 순흥면장은 “죽계농부색소폰 동아리의 이번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그동안 회원들의 노력과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앞으로도 순흥면을 대표하는 동아리로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격려했다.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예천 ‘농부창고’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서 장관상 수상

예천군 ‘농부창고’(대표 황영숙)가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보문면 미호리에 자리 잡고 있는 ‘농부창고’는 참기름 생산 판매 기업이다.‘농부창고’는 기존 고온착유 방법이 아닌 저온착유 방법을 채택, 참기름을 생산하고 있다.맑은 색과 고소한 맛의 저온 참기름은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농부창고’는 예천 농산물축제 뿐 아니라 보문면 관내 각종 행사, 불우이웃돕기 및 재능기부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2019 예천장터농산물대축제’에서 예천군의 최고농부와 최고마을을 찾는다.

‘2019 예천장터농산물대축제’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예천읍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다.올해는 ‘최고 농부를 찾아라’ 코너에서 읍·면 대표 12명의 농부가 예천군 최고농부가 되기 위한 경연을 펼치는 등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최고 농부 선발기준은 농부 기본요건인 영농능력이다. 참가자들의 영농비법, 판매 노하우 등 영농의 전반적인 실적을 평가한다. 또 농부들의 장기자랑 시간을 통해 심사위원들에게 자신들의 매력을 발산하는 시간도 주어진다.축제 마지막 날인 20일 열리는 ‘우리 동네 최고야’ 코너에서는 읍·면에서 추천된 12개 대표마을에서 마을의 유래, 특징 등을 자랑한다. 장기자랑 시간을 통해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올해 축제에서는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관람객들이 축제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대회를 통해 선발된 최고농부와 최고마을은 오는 20일 시상식에서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1년간 최고의 농부와 마을로 활동하게 된다.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땀 흘린 대가, 땅에서 돌려줄 거라 믿습니다”

“아직 수익 구조는 감이 안 잡히긴 하지만, ‘땅은 사람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땀 흘린 대가는 반드시 땅에서 돌려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한적한 농촌인 성주군 수륜면 계정리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청년 농부 주우철(37)씨. 그는 버섯마을을 꿈꾸며 표고버섯 전문 ‘머시 무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 눈에 봐도 ‘초보농부’ 냄새가 물신 풍긴다. 일하는 모습이 익숙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도시에서 농촌으로 돌아온 귀농인으로서 흙에서 성공하겠다는 남다른 각오가 엿보인다. ◆카지노 딜러출신 초보 청년농부‘머시무라 버섯농장’ 주우철(37) 대표는 농사일을 주업으로 전환한 지 겨우 1년차에 불과한 새내기 농부다. ‘머시무라 버섯농장’ 이란 농장 상호가 이색적이다. 영어와 일본어 합성어로 ‘버섯 마을’을 형성해 보자는 의욕에 찬 꿈을 그리며 지은 이름이다. 카지노 딜러 출신다운 획기적인 발상이다. 대구에서 태어나서 자란 주 대표는 대학에서 카지노 경영학을 공부하고, 10여 년간 국내에서 카지노 딜러로 근무했다. 그는 “화려한 조명, 정신없이 돌아가는 기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의 손님들 사이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카지노 딜러생활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한 판에 적게는 천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이 왔다 갔다 하는 카지노에서는 딜러들이 감정의 흔들림 없이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며 “온종일 정신을 바짝차리고 있지 않으면 실수하게 되므로 하루종일 초긴장 상태로 근무해야 한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지만, 다리가 퉁퉁 붓도록 서서 근무하는 육체적 노동이 만만치 않았다. 정신적 고통에다 육체적 노동이 합쳐 피로는 두 배로 쌓였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일상이 10년째 계속되면서 어느날 딜러생활에 싫증이 났다. 결국 카지노를 탈출, 바깥세상으로 나왔다. 카지노 영업도 해보고 개인 에이전트 회사 운영 등 이것저것 손대봤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가기와 홀로서기의 삶을 배우기에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하던 중, 어느날 갑자기 집안에 큰 일이 닥친 것이 ‘인생 전환’의 계기가 됐다. 세상에서 잘나가던 형님이 갑자기 들이닥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가족이라야 부모님과 두 형제 등 4명 뿐이었다. 하루아침에 장남을 잃어 버린 부모님과 하나뿐인 형님이 없다는 예상치 못한 일이 닥치자 온 가족이 큰 실의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정신을 추스렸다. 부모님과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권유로 ‘버섯농사’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음식점과 집을 모두 정리해 성주 수륜면으로 들어 왔다. ◆온 가족 귀농, 버섯농사에 올인 성주에 정착한 후 본격적으로 귀농교육을 받으며 영농 자금을 마련하고 집과 버섯하우스를 마련하는 등 농촌 생활을 할 준비를 착착 해나갔다. 특히 생소한 버섯재배에 대해 특별 과외 교육을 받았다. 멘토는 성주에서 노루궁뎅이 버섯으로 성공한 ‘23살 농부 버섯농장’ 전병목 대표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 대표 밑에서 1년 간 혹독한 실습과 이론 교육을 받았다. 전 대표가 강의하는 대학에서 수강하면서 착실하게 ‘버섯 공부’를 했다. 노루궁뎅이 버섯농사로 연간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전 대표는 새내기 농부 주 대표에게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판매를 못하면 안된다”며 “한번 맺은 고객은 절대 놓치지 말고 내 가족같이 대하라”고 판매의 중요함을 각인 시켰다. 주 대표의 어머니 신영미 여사도 영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귀농귀촌 6개월 과정을 이수하며 아들과 함께 귀농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왔다. 역할 분담을 했다. 주 대표는 생산을 담당하고, 부모님은 버섯 선별과 포장, 판매 등에 주력하고 있다. 주 대표는 표고버섯을 주 생산 품목으로 정하고 영지녹각 버섯, 노루궁뎅이 버섯 등 양용버섯 재배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표고버섯 생산하기 농장 면적 2천300여㎡에 거주할 집과 공장동(배기 만드는 작업실) 1동, 배양실 2동, 생육실 3동 등 하우스 6동을 짓고, 배지농법으로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주 대표는 “순수 국산 참나무 톱밥과 미강을 혼합한 배지 재배, 표고버섯은 향도 좋고 식감과 질감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배지농법이란 참나무를 갈아서 만든 톱밥에 미강을 섞어 압축시켜 버섯종균과 영양분을 넣어 만든 버섯 틀이다.배지는 하우스 규모가 작더라도 다량생산이 가능한 농법이다. 이 과정에 영양제 등도 함께 넣어 버섯생육이 활성화되도록 하거나 병해충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참나무 톱밥을 섞은 다음에는 봉지나 병 등에 넣어 배지를 제조하게 된다. 배지를 넣는 방식에 따라 봉지에 배지를 넣으면 봉지재배, 유리나 플라스틱 병에 배지를 넣어 재배하면 병재배 방식이다. 또 재배실에 놓는 방식에 따라, 상면재배와 균상재배가 있다. 상면재배는 재배실 바닥에 쭉 펼쳐서 재배하는 방식이고, 균상재배는 선반을 이용하여 다단으로 배지들을 층을 이루어 재배한다. 주 대표는 균상재배를 선택했다. 배지 재배는 종균을 넣어 120일 정도 배양 후 생육실로 이동한다. 하우스의 온도를 낮게 설정하면 성장은 늦더라도 육질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월등히 높다고 한다. 배지에 물을 주입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버섯이 나온다. 10일이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다. 더디게 키운 버섯은 그만큼 높은 가격을 받게 된다. 배지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6~8개월이다. 배지는 사용 전에 주사기식 주입방법으로 물 공급을 하는데 하우스 한 동당 5천 개로 총 1만5천 개의 배지를 주기적으로 침봉 작업을 해야 한다. 배지 농법은 침봉 작업이 가장 힘든 일이다. ◆농촌에서 미래를 꿈꾼다 주 대표는 “귀농을 결정하고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고 고백한다.그렇지만 처음 귀농을 준비할 때 “농사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라며 말리던 친구들도 지금은 부러워한다. 버섯을 수확하는 일은 막노동이나 다름없다. 층층이 쌓여있는 균상의 버섯을 일일이 따려면 구부리고 쪼그리고 쉼 없는 반복이다. 그렇게 수확한 버섯의 판로도 직접 해결해 나가야한다. 주 대표는 지난 5월 첫 수확을 했다. 첫 산물은 지인들과 친인척들에게 일부 판매했다. 그리고 장기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처음 귀농해 버섯교육 받을 때 전국에서 교육 받으러 온 9명의 귀농인과 함께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과 함께 공동 브랜드 작업과 공동 판매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주 대표는 “버섯을 생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판로를 개척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한결 편하게 버섯농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청년의 꿈이제 농촌생활에 어느정도 적응하고 만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버섯농사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으면서 희망과 미래도 보이 는 것 같다. 그는 앞으로 여건이 갖춰지면 건강한 농산물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식자재 회사를 운영하는 꿈도 꾸고 있다. 인터뷰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아들의 모습을 빙그레 웃으며 쳐다보던 어머니 신여사도“갑작스럽게 형을 앞서 보내고 상심이 무척 컸지만, 이젠 귀농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보고 느낀다”며 “좋은 여자 만나 결혼해 빨리 가정을 이뤘으면 더할나위 없다”고 말한다. 주 대표에게 화려한 카지노 딜러에서 귀농해서 버섯농사를 하는 일에 대한 심경을 묻자,“귀농 초기에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스스로에게 반문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이젠 버섯농사 일로 바쁘게 살다보니 한가하게 그런 생각할 기회조차 없다”고 답변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초기자금이 계속 들어가고 있어 사실 많이 힘든 상태”라며 “그러나 땅은 거짓말 시키지 않는다는 진리는 농사를 지어 본 사람들은 금방 다 알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여 흙에서 땀흘린 대가를 반드시 받아 낼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들녘 살피는 농부

14일 오후 대구 동구 미대동 들녘에서 한 농부가 벼 사이 자라고 있는 잡초를 뽑아들고 논바닥을 걸어가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농부의 아들, 다시 농촌으로… “끊임없이 ‘농사 공부’ 하는 중”

영천시 고경면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청년 농부 박덕수(38)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금융회사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한 회사원 이었다. 하지만 박 씨는 5년 만에 회사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돌아왔다. 고향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대학에서 공부한 전공을 살려 온·오프라인 쇼핑몰 ‘과일판다’ 의 대표다. 그는 올해 유난히 극심한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첫 수확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청년농부의 꿈은 무엇일까? ◆귀농하기까지의 고심박 대표의 고향은 영천시 화산면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금융회사에 취업, 5년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7년부터 고향으로 돌아와 고경면에서 사과 농장을 한다. 청년 귀농이다. 9월쯤 첫 수확의 기쁨을 누릴 것으로 기대돼 요즘 꿈에 부풀어 있다. 사과농장 규모는 약 1.5ha이지만, 재배면적은 약 1ha(1만㎡)이며, 후지(부사), 홍로(추석 사과), 시나노골드(황금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박 대표는 “부모님이 고향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셨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새벽에 들판에 나가시는 부모님을 따라 논밭일을 돕는 등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됐다. 그때 느낀 것은 ‘농사는 크게 돈벌이가 되지 않는 그냥 힘든 일’ 이라는 생각이었다. 나는 ‘농사일은 절대로 하지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박 대표는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도시에서 안정된 삶을 추구하고자 직장인이 됐다. 대구 굴지의 금융회사에 취업해 금융과 마케팅관련 부서에서 수년간 사회 경력을 쌓으면서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봉급생활자의 애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박 대표는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종종 내가 가진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열심히 한 만큼 평가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졌다”며 “ 어릴 적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농민의 아들로서 부모님을 따라다닌 들판의 경험(?)이 있어 열심히 성실히 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농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농업에 대학을 다니며 쌓은 여러 가지 자질에다 회사원으로서의 사무적인 역량, 디자인적인 감각, 경영과 마케팅과 관련된 지식을 농업에 융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농사도 하나의 경영체라는 생각으로 내가 경영주로서 온 힘을 기울여 노력하고, 그 결과를 온전히 보상받을 수 있다면 농사도 괜찮은 직업이라 생각해 창·농을 결심했습니다.” ◆창·농 위해 직장생활 접고 농대에 입학박 대표는 2008년 대구가톨릭대학교 졸업 후 5년여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농을 결심하고 2014년에 또다시 한국농수산대학 과수학과에 입학해 사과를 주 작목으로 삼고 창·농의 꿈을 키웠다. 한국농수산대학 생활 중 1년 동안 사과 마이스터의 현장에서 실습과 실제 영농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특히 농대에 재학 중 현장 실습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학과친구들과 함께 농산물을 판매하는 쇼핑몰 사업인 ‘과일판다’라는 브랜드로 창업, 여러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국회의장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원예학회장 표창 등 10회 이상 수상해 창·농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와 더불어 박 대표는 농대 졸업 후 1차 생산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창·농과 특히 농산물 유통에 관심을 두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런 경험들이 좋은 기회로 작용해 현재는 창·농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과 경북지역 청년창업농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관련한 강의도 하고 있다. 배움은 끝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박 대표는 또 부농의 꿈을 실현하고자 현재 마이스터대학 ‘사과’ 과정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처럼 박 대표의 ‘성공 농사’에 대한 꿈을 위해 끝없이 공부하는 노력파다. ◆농사도 계속 공부하고 변화해야…유통 관심 필요박 대표는 한농대 시절 지도교수의 자문을 얻어 시험 포장을 만들고 과수농사에 대해 국외의 다양한 선진 수형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보통 사과재배에는 나무의 모양을 말하는 ‘수형’을 중요시하는데, 박 대표는 ‘키 큰 방추형 수형’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요즘 사과농가에서 유행하는 ‘키작은 사과나무’ 재배방법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다. 박 대표는 “키 큰 방추형 수형 사과 재배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아는 사과나무 모양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며 “이 재배 방법은 왜화도가 높은 묘목을 좁게 심어서 나무에 햇빛이 잘 들고 착과 면적이 넓어 사과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재배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 그는 “더 안전하고 좋은 농산물을 더 많이 생산하려면 농부들도 계속 공부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농부로서의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앞장서서 주변의 젊은 농부들과 좋은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위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지역에서 젊은 농부들과 함께 농산물을 공동 브랜드화 해 판매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에는 네이버에서 우수 쇼핑몰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영천시에서 젊은 농부들과 함께 농산물 유통과 관련한 사업으로 공모전에 출전해 ‘농정원장 상’을 받기도 했다.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법인을 만들어 수출도 할 수 있는 큰 꿈을 갖고 무역 영어와 농산물 유통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주경야독’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사과농장과 유통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좋은 농산물을 수집 판매하는 역할을 온 정성을 쏟아 지역 농가소득 증대와 ‘농부가 농부를 잘살게 하는 상생의 농촌,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 청년농업인들을 더 안정적으로 농촌으로 불러 들이려면 정책을 실행하는 기관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체계적이고 현실지향적인 정책구성과 실행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미래형 첨단농법’ 자부심으로 20대 부농의 꿈 한발짝

◆스마트 팜, 원예생명 전공 청년농부의 작품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의 시설채소 특구에 자리잡은 ‘성산농장’. 유난히 우뚝 솟은 비닐온실이다. 겉보기에는 보통의 온실과 같아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첨단장비가 즐비하게 설치된 수경재배 시스템 시설이다. 이 스마트 팜 농장의 주인은 27세의 청년 농부 박시홍 대표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대부분 도시로 향하지만, 그는 전남대학교 식물생명공학부 원예생명공학을 전공한 후 곧바로 농장으로 돌아왔다. 차세대 경북농업을 책임지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청년 농부의 길을 걷고 있다. 박 대표는 농업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다. 온실안의 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는 완전 자동화 미래형 첨단농법으로 부농을 꿈꾸는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를 이어 부농을 꿈꾸는 젊은 농부군위군 군위읍 무성리 성산농장에는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녹색 등 색깔별로 효능이 탁월한 탐스러운 파프리카가 주렁주렁 달려 별천지를 연상케 한다. 파크리카는 골라먹는 재미도 있지만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좋아 신선채소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명품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생산하는 주인공 박시홍 대표는 스마트농법은 물론 농약을 최소화하고자 천적을 이용한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생산하는 최첨단 농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농부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적부터 농사를 도와주며 농부의 꿈을 꾸며 자란 박 대표는 ‘농사만 지어도 부농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전남대학교 식물생명공학부 원예생명공학을 전공했다. 아버지가 닦아 놓은 반석위에 좀 더 발전되고 첨단화된 온실 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 농법을 도입하면서 농업인 후계자의 길에 들어섰다. ◆고소득 작목 파프리카 도입군위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가시 오이’의 본고장이다.하지만, 아무리 맛과 품질이 좋은 오이라고 하더라도 수확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오이 가격이 폭락하는 것은 농사의 취약점이다. 그런데도 농가에서는 오이 농사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군위지역의 경우 5월 이후 오이 물량이 넘쳐 가격이 폭락하면 농가 자체에서 생산된 오이를 폐기하는 사례도 많다. 매년 겪어야하는 ‘가격 폭락’을 대신할 다른 영농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박 대표의 아버지 박경만씨는 도시인들이 좋아하는 ‘파프리카’ 농사만이 고소득이라 확신했다. 군위에서 파프리카 최초 재배 선구자인 박 대표의 아버지 박경만씨의 탁월한 선택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군위지역에서 2009년부터 파프리카를 9천256㎡(2천800평) 규모로 처음 재배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도 대학을 졸업하고 2016년에 고향에 돌아와 본격적인 영농현장에 뛰어 들었다. 이와 함께 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면서 7천934㎡(2천400평) 규모의 파프리카 재배하우스를 새로 지었다. 박 대표는 청년농부답게 자신의 농장에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농법을 벗어나 세계적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프리바의 첨단 수경재배시설과 환경제어 시설(온도, 습도, 차광, 보온, 난방, 보온커텐 등)을 갖춘 ‘스마트팜 농법’을 도입했다. 그는 남보다 한발 앞선 미래지향적인 농업을 실현해 신선하고 친환경적인 농산물을 생산, 소비자 신뢰는 물론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출길 막혀 판로 걱정. 그러나 최근 파프리카가 수출길이 막히면서 내수로 물량이 쏟아져 파프리카 농가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대표는 이를 해결하고자 전작으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완숙토마토와 대추 방울토마토 농사로 전환하는 등 영농작목의 다양화와 판로도 공판장 위주가 아닌 농부장터 등 로컬푸드 매장에 출하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의 스마트 농법으로 안전한 로컬푸드 생산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판매소득을 올리는 한편, 생산된 농산물을 알리는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어 오히려 소득을 향상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효과를 얻고있다. ◆스마트 농법의 비결박 대표의 ‘스마트 농법’의 성공 비결이 무엇일까? 우선 시험 재배 후 품종 선택을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농장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 소득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타 농가의 추천품종을 선택했다. 하지만 서서히 파프리카 재배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박 대표는 파프리카를 시험 재배 후, 다양한 품종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 농장에는 나가노(붉은색), 스벤(노랑색), 오렌지글로리(오렌지색) 등의 품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박 대표는 “토마토는 TY레드250(저항성, 기호성, 저장성, 시장성)등을 고려해 재배하고 있다”며 “매년 품종을 교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농장에서 시험재배 후 수확량은 많고 상품성이 좋은 과형, 병해충에 강한 품종 위주로 선택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힌다. 군위군농업기술센터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폐양액 검사, EC, pH 검사, 병해충 예찰, 병해충 대처 방법, 환경제어관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병해충 정보도 알려주고, 농가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 기술지도 해 준 덕분에 박 대표의 파프리카 재배기술이 빨리 안정화 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박 대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다양한 기술지도는 물론,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고 대처해서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힌다. ◆군위의 명품 파프리카박 대표는 “고품질의 파프리카, 토마토의 다수확을 하려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무엇보다 비배관리, 적과 등 환경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고 강조한다. 성산농장에서는 3.3㎡(1평)당 평균 65kg을 연중 생산한다. 그 비법은 한 달에 1회 폐양액을 분석해 배양액 조성표를 작성하며, 뿌리 상태는 1주에 2~3회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액을 줬을 때 배액양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고품질 다수확을 생산하는 비법이다. 이러한 노력 끝에 연간 토마토(완숙, 대추방울토마토) 3천600평에 상품과 90%이상인 200t을 생산해 조수익 3억5천여 만 원을 올리고, 파프리카 1천500평에서 85t 생산해 2억 여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청년농부 박시홍 대표는 “아직은 영농 3년차에 불과해 아버지의 기술지도 등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 빠르게 정착해 가고 있다”며 “경영비 과다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스마트한 강한 농사꾼으로 성장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귀중한 걸 다시 찾게 해준 귀농 철저한 사전 준비로 어려움도 극복

민선 7기 경북도정을 꿰뚫는 키워드는 ‘청년’이다. 이처럼 청년이 도정의 주요 관심 대상이 된 것은 최근 10년간 도내 청년 인구가 연평균 6천500여 명이나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도내 23개 시·군 중 19개 시·군은 30년 내 소멸위험(한국고용정보원·2018) 지역으로 대두되면서 지자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청년농부,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청년 커플창업 등 다양한 청년 유입정책으로 경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청년(만 15세~39세·경북도 청년기본조례)들의 삶의 현장을 가본다. ◆청도 산나래 농장, 작두콩 농사짓는 젊은 부부청도군 이서면에서 작두콩을 재배하는 산나래 농장 김태현(40)·김혜미(38) 부부는 귀농 3년차 청년 창업농부다. 아직 소득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올해는 매출 2억 원 달성을 마음 먹고 있다. 이 부부는농업이 새로운 블루오션 임을 확신한다. 농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신한 때문이다. 남편 김태현 농장대표는 “도시 생활에서는 할 수 없었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유치원을 다니는 아들(7)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 등 정말 귀중한 것을 찾은 것이 귀농 후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아들을 위해 귀농을 선택한 젊은 부부부산에서 직장인이었던 이들 부부는 2013년 아들이 태어나면서 귀농을 결심했다. 평소 극심한 비염으로 고생하던 김태현 대표는 공기 좋은 자연 환경을 아들에게 제공하고 싶었고, 더불어 가족과의 행복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막상 귀농을 하려니 아내 김혜미 대표가 회의적이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거제도에서 시골생활을 했던 김혜미 대표는 농촌 생활의 힘듦을 경험한 터라 부정적인 생각이 짙은 때문이었다. 이에 남편 김 대표는 아내에게 농촌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심어줄 구체적인 귀농 계획을 수립하기 전까지 일체 귀농에 대해 함구했다. 그리고 3년 동안 가족이 주말여행을 하면서 귀농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슬쩍슬쩍 분위기를 잡았다. 남편 김 대표는 “주말여행을 하며 귀농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려고 전원생활의 멋진 장면을 언급하기도 하고, 농업의 전망과 가족의 미래에 대해 속내를 드러내곤 했다”고 웃음 짓는다. 그러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귀농에 대한 의견과 장소를 탐색하는 것에 이르렀고, 그 과정에서 마침내 아내로부터 ‘귀농 찬성’이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귀농 장소 결정권은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겼다. 아내 김 대표는 귀농지 선택에 대해 “친정과 시댁이 있는 부산과의 거리에서 1시간 이내인 곳, 어린 아들을 위해 학교나 생활편의시설이 멀지 않는 곳, 농지가격이 적당하고 공장이나 혐오시설로 인한 생활환경이 나쁘지 않는 곳 등을 고려했다”고 밝힌다. 그래서 최종 낙점된 곳이 공기좋고 물맑은 청도군이다. 아내 김 대표는 “처음엔 주로 경남 지역 농촌을 위주로 다녔는데, 우연히 들른 청도에 무작정 반했다. 부산이나 대구 등 인근 도시와 가깝고, 주변에 공장이나 혐오시설이 거의 없는 청정지역이라 맘에 꼭 들었다”고 설명한다. 2017년 청도군 이서면에 정착했다. 1천500㎡ 규모의 농지를 구입해 처음에는 부산과 청도를 오가며 작두콩 밭을 일궜다. 귀농 후 청도군청에 후계농을 신청하러 갔다가 청년창업농에 대한 안내를 받아 김태현 대표는 지난해 청도군 청년창업농으로 선정됐다. ◆귀농의 성공노하우귀농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경제적인 지출도 적지 않았지만, 귀농을 실행하기까지 5년의 시간을 사용했다. 남편 김 대표는 도시농부학교를 다니며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인터넷을 활용해 작물재배방법, 판로계획 등 귀농 준비를 착실히 했다. 부부는 2015년 직장을 접고, 부산에서 조그만 창고를 대여해 친환경농산물 온라인 판매와 농산물 판로에 관한 유통 연구를 시작했다. 남편 김 대표는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 판로를 개척하고자 농산물 판매와 유통을 연구하면서 원물의 생산 가공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 그 시기에 기능성 침출 차를 접하면서 연중 판매할 수 있는 작두콩을 재배 품목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배 품목 결정에 대해 “지역에서 재배하지 않는 작두콩을 재배품목으로 삼았더니 주변에서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고 관심을 보였다. 지역민들의 친절한 인정이 귀농정착에 한 몫 했다”고 밝힌다. 김 대표 부부는 귀농 노하우에 대해 “정보화 시대에 귀농준비로 고민했던 부문이 상품 판로와 수익창출 해결이었다면, 생산제품의 재배기술과 우수한 품질은 귀농의 필수조건이다”라고 밝힌다. 예외 없이 김 대표 부부도 귀농 후 크고 작은 위기를 겪었다.남편 김 대표는 극복할 수 있었던 위기에 대해 “여러 변수로 나빠진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선책으로 잦은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몇 년 동안의 귀농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중 가족의 동의와 지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가공형 체험농장으로 키운다김 대표 부부는 차근차근 준비과정을 통해 머잖은 날에 현재 운영하는 산나래 농장을 체험형 농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고객이 가공체험형으로 운영되는 우리 농장에서 자체 상품생산과정 체험 활동으로 인해 가지는 제품의 신뢰성은 당연히 높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한다. 산나래 농장의 일등 상품인 작두콩 차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인증인 무농약 인증 작두콩으로 생산한다. 작두콩은 김 대표 부부만의 로스팅 기술로 재배돼 친환경 수제 차로 탄생되고 있다. 잘 건조된 어린작두콩엔 생생한 자연의 냄새가 나는 것처럼 탄생된 친환경 수제 작두콩 차는 태우고 튀긴 차들과는 다른 구수한 맛과 풍미를 가진다. 당연히 고객 상품 만족도 또한 최상위다. 김 대표 부부는 “현재 주력 상품인 수제 작두콩 차 등 무농약 우엉차·여주차, 보리차, 옥수수차도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1천600㎡ 규모인 밭에 고구마와 옥수수도 재배하고 있어 수확 후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도군에서 생산되는 청년창업농 노루궁뎅이버섯과 상황버섯 등 아로니아를 가공해 상품화 하는 등 20여 가지의 친환경 농산품을 생산해 로컬푸드 등 온라인 판매를 원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수제 작두콩 차 생산 과정2월(퇴비 뿌리기), 4월(모종 정식), 5월(유인줄·지주대 작업), 5월~9월(제초작업), 8월말~11월(수확·세척·건조) 겨울부터 푹 쉬었던 밭에 2월이 되면 영양 많은 퇴비뿌리기 작업이 시작된다. 토양에 양분을 더하기 위해서다. 4월엔 포트에 파종한 작두콩모종을 밭에다 정식한다. 5월엔 넝쿨식물인 작두콩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유인줄·지주대 작업을 한다. 그리고 일체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작두콩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하는 제초 작업(부부가 손으로 일일이 함)은 5월에서 9월까지 진행된다. 8월말부터 11월까지는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어린작두콩을 껍질째 수확해 세척 후 잘라 건조(자연)작업을 한다.내년에 종자로 쓸 튼실한 작두콩은 서리가 내린 후 건조 후 보관한다. 건조된 어린작두콩껍질은 김 대표 부부만의 기술로 무쇠가마솥에서 찌고 덖는 과정을 통해 구수한 친환경 수제 작두콩차로 탄생된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월급 받는 청년농부’ 사업 성공 기대한다

전국 최초로 경북의 청년 16명이 ‘월급 받는 농부’로 일하게 된다. 농촌의 영농법인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며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이 원하는 농업관련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지난 28일 성주에 있는 농업회사 법인 경성팜스에서 출범식을 가진 이들은 경북도내 9개 시군에 있는 12개 선도 농업법인에서 생산실무, 기획,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생산, 제조, 가공, 유통 등 농업 전 과정에 걸친 컨설팅 및 현장형 교육을 받게 된다.계약 기간은 2년간이지만 경북도는 희망할 경우 1년간 추가 지원을 할 방침이어서 이들은 총 3년간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선진 농업실무를 현장에서 익힐 수 있다.지난 3~4월 2차례에 걸쳐 참여희망 영농법인과 청년을 모집한 결과 청년농부는 16명 모집에 39명이 지원해 2.4대1, 또 이들이 일하게 되는 법인은 12곳 모집에 33곳이 지원해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번에 선발된 청년농부들(18~39세)은 사과, 표고버섯, 배 등 각종 특작물을 생산 유통하는 법인과 근로계약을 맺고 매월 200만 원(지원 90%, 업체부담 10%)의 인건비와 별도의 복리후생비를 받게 된다. 교육과 실습이 끝나면 청년농부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춰 창농에 나서게 된다.경북도는 매년 10여 명의 월급받는 청년농부를 선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도가 추진하는 각종 창농사업에 이들을 우선적으로 참여시켜 농촌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청년농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은 단 하나다. 그것은 참여하는 젊은 영농인들의 열의다. 열의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조그마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해야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농업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영농법인에서도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이들을 지도하는 영농법인 선배들의 농업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 몸가짐 하나하나가 모두 청년들의 농촌 정착 의욕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경북도의 이번 청년농부 사업은 해가 갈수록 농사짓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농촌 현실을 반영한 매우 바람직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농촌에 정착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우리 농촌에 청년농부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보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배우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없어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의 다른 분야에서도 후계자를 육성하는 유사 프로젝트가 더 많이 선보이기를 기대한다.

경북 청년 16명, 9개 시군에서 월급받는 농부 되다

경북 청년 16명이 경북 도내 9개 시·군의 영농 회사에서 월급받는 농부로 활약한다. 경북도는 28일 성주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경성 팜스에서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출범식을 가졌다.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의 하나인 ‘월급받는 청년농부제’는 농업에 대한 실전경험과 자본 부족 등 청년들의 농촌 진입 초기 어려움을 없애 영농정착을 돕고 젊은 인력 유입을 지원하기 위한 경북형 청년농부 일자리 사업이다. 청년농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은 모두 16명이다.이들은 김천, 안동, 성주, 청송, 문경, 상주, 청도, 구미, 영주 등 9개 시군에서 사과, 표고버섯, 배 등을 생산, 유통하는 12개 영농법인과 근로계약을 체결, 2년간 생산 실무와 기획,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한다. 이들은 계약 기간 인건비 월 200만 원(지원 90%, 업체 10%)과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위한 복리후생비(건강검진비, 도+시 군비)를 지원받는다. 경북도는 네트워킹과 컨설팅, 교육 지원을 통해 청년 농부들이 제조, 가공, 유통 등 농산업 전 단계에 걸쳐 실무를 익히고 농촌 창업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 4월 경북도의 두 차례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모집에는 법인 33곳, 청년 39명이 관심을 보였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계당초 ‘2019 어린이 농부학교’ 고구마 심기 체험 관심

“친구들아~고구마 심어보자.”경산 계당초등학교 전교생은 28일 어린이 농부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학교 텃밭에 고구마 심기 체험활동을 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시행한 어린이 농부학교는 농업을 주제로 한 원예 활동 및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창의력과 인성 함양을 위해 마련된 체험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교생이 학교 텃밭에 고구마 심기에 앞서 고구마는 심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심어 보는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고구마도 씨앗이나 고구마 자체를 심는 것으로 알았으나 줄기를 심는 사실을 알고 무척 신기했으며, 줄기에 있는 얇은 뿌리가 나중에 고구마가 된다는 것에 매우 놀라워했다. 고구마 심기 체험에 참여한 5학년 이모(11)군은 “책에서 보던 고구마를 직접 심어 보는 것이 흥미롭고 직접 체험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윤해숙 교장은 “농촌에 살면서 농사에 전혀 모르는 어린이에게 ‘어린이 농부학교’ 체험을 통해 농사에 대한 지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앞으로 체험 중심의 다양한 어린이 농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경산 계당초, 2019 어린이 농부학교 우수 체험 농장 견학

“즐겁게 체험하며 농업을 배워요.”경산 계당초등학교(교장 윤해숙)가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경산지역 우수 체험 농장을 견학하는 어린이 농부학교를 운영했다. 이날 어린이 농부학교는 농업을 주제로 원예활동 및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력과 인성함양을 위한 것으로 지역의 우수한 농업분야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됐다. 1~3학년은 남천면 우유하우스를 방문해 수제 치즈 만들기, 젖소 먹이주기, 햄버거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했다.4~6학년은 남산면 채송화농원에서 천연염색과 관련된 식물에 대해 배우고 염색된 가방에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려 꾸미는 체험을 했다. 3학년 이모(9)양은 “마트에서 돈 주고 사 먹기만 했던 치즈를 제가 직접 만들어 먹어볼 수 있어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즐거움을 표시했다.윤혜숙 교장은 “이번 어린이 농부학교 체험을 통해 미래 농업은 단순히 작물을 수확하는 1차 산업이 아닌 수확한 작물을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융합산업이라는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어린이 농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이철우 경북 도지사, 첫 모내기 한 봉화군에서 1일 농부 변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일 봉화군의 첫 모내기 현장에서 1일 농부로 변신했다.이 지사는 이날 봉화군 봉성면 봉양리 보곡마을 들녘을 찾아 마을주민과 함께 풍년 농사를 기원하면서 모내기를 돕고 참석한 마을주민들과 환담을 하고 격려했다. 이날 모내기 현장에는 엄태항 봉화군수와 황재현 봉화군의회 의장, 박현국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도기윤 농협 경북지역본부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 80여 명이 3천166㎡(958평)의 논에 승용 이앙기로 일품벼를 모내기했다. 올해 경북 도내 모내기 계획 면적은 9만 785ha로 지난해 9만 8천 66ha의 93% 수준이다. 봉화,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을 시작으로 한 모내기는 최성기인 5월 중·하순경 70% 수준, 6월 초순경 90%, 6월 20일 전·후 보리, 마늘, 양파, 감자 등 이모작을 하는 영천, 의성 등 경북 중남부지역을 끝으로 모내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도내 5천468개소의 저수율은 91%로(4월29일 기준○) 농업용 용수가 풍부하고 대부분 기계 이앙을 함에 따라 이상 기후가 발생하지 않는 한 모내기는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모내기를 마친 후 농업인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농업여건과 농업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어른의 지혜와 청년의 활력이 어우러지는 농업·농촌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화 보곡마을은 25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간 벼 34ha, 잡곡 12ha를 경작해 연 매출 4억여 원의 수익을 올리는 봉화의 대표적인 영농조합법인이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경산 계당초 ‘어린이 농부학교’ 운영, 큰 관심 끌어

“우리도 농부가 될 수 있어요.”경산 계당초등학교(교장 윤해숙)는 지난달 30일 전교생이 참가한 ‘2019 어린이 농부학교’를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어린이 농부학교는 경산시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농업학교를 통해 직접 체험으로 농업의 소중성을 느낄 수 있도록 위해 마련됐으며 농업을 주제로 한 원예 활동 및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창의력과 인성을 함양하는 활동이다. 계당초는 경산시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1년 동안 10회에 걸쳐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이날 ‘농업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전문가 강연을 들은 후 학교에 마련된 학년 텃밭에 직접 채소를 심었다.이날 심은 채소는 가지, 고추, 오이 등 학생들이 평소 즐겨 먹는 채소 종류의 모종을 관찰하고 심는 방법을 익힌 후, 학년별로 텃밭에 서툰 손놀림으로 정성을 다해 활동에 참여했다. 5학년 김모(11)군은 “즐겨 먹는 채소가 이렇게 작은 씨앗에서 열린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며 “잘 자랄 수 있도록 성심껏 보살펴 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해숙 교장은 “학교에서 농부학교 수업을 통해 어린이에게 농업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농부에 대해 고마움과 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청결 원칙 고수’ 계절별 모종 건강하게 키우는 만능 육묘전문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있다. 어릴 적 모습을 보면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은 사람은 물론 식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2012년에 제정된 종자산업법에는 ‘종자와 묘의 생산·보증 및 유통, 종자산업의 육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종자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농업 및 임업 생산의 안정에 이바지하기위해 5년마다 ‘종자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종자에 관해 정부에서 법까지 제정해 관리하는 것은, 그만큼 종자산업의 중요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귀농 후 육묘사업에 뛰어든 청년 강소농 부부가 있다. ‘예천육묘장’을 운영하는 조상전(39) 대표와 남편 성종규(39)씨가 그 주인공이다. 조 대표는 예천읍 석정리에서 비닐하우스 6동 (3천300㎡)의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업주부의 ‘겁 없는 도전’조 대표는 전형적인 전업주부였다. 다만 남편이 농약 관련 업종에서 일하고 있어 농사가 전혀 낯설지는 않았을 뿐이다. 전업주부의 농사에 대한 겁없는 도전은 우연히 시작됐다. 집에서 다육식물을 즐겨키우던 아내에게 남편 성씨가 “다육이를 잘 키우는데, 새싹도 한번 키워보는 것은 어때?” 라고 별뜻없이 슬쩍 던진 말 한마디가 전업주부를 육묘전문가로 변신시키는 계기가 됐다. 남편 성씨는 채소 묘종을 키우는 ‘육묘’를 이야기했으나, 아내는 집에서 ‘새싹’을 화초처럼 키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부부는 ‘새싹’과 ‘육묘’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사업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일치를 보았다. 마침내 조 대표는 2017년 문경에서 남편의 직장이 있는 예천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 곧장 귀농을 하고 육묘사업에 도전했다. 농사경험이 전무한 전업주부 조 대표가 겁 없이 육묘사업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남편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막상 시작하고 보니, 다행히 꽃 키우던 취미와 비슷해 적성과도 맞았다. 귀농 첫해에 고추 8만 그루를 파종해 4만 그루만을 건지는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부부는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안도했다. 낙담하기 보다는 오히려 농사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6동의 하우스에서 고추를 비롯한 20여 종의 모종을 키우고 있다. 재배는 주로 조 대표가 맡고 있지만, 농약 전문가인 남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연중 쉴 틈 없는 순환 육묘장육묘사업은 다양한 종목의 순환 육묘를 하기 때문에 컨베이어벨트처럼 연중 돌아가 쉴 틈이 없다. 겨울에 시작해서 겨울에 마치는 농사다. 1월에서 5월까지는 고추와 호박, 쌈 채소, 땅콩 등 여름작물의 모종을 키운다. 4~6월에는 참깨 모종을 키우고, 8~9월에는 배추, 9~11월에는 양파 모종을 키운다. 혹서기인 7월에는 특별히 주문받은 모종이 없으면 쉰다. 겨울철 양파 모종이 끝나면, 이듬해 고추 모종을 파종할 때까지 약 보름간의 여유 기간이 생긴다. 연중 황금 같은 휴식기다. 이때는 주로 가족여행을 간다. 일 년간 열심히 일한 가족에게 주어지는 휴식이고, 방학 기간에 일손을 도운 자녀들에게 주는 보상이다. 육묘사업은 파종과 관리에 일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전 가족이 힘을 모아야 하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파종에서 판매까지의 기간이 짧아, 자금 회전력이 높은 장점이 있다. 월급처럼 매월 소득이 발생하는 농업이기도 하다. ◆청결과 소독이 생명‘한번 검으면 희기 어렵다’는 속담이 있다. 흰 천에 한 번 검은 물이 들면, 아무리 빨아도 다시 희어지기 힘들다는 뜻이다.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한번 나쁜 것이 물들면 깨끗이 고치기가 쉽지 않음을 교훈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식물도 마찬가지다. 조 대표가 육묘사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가 병해충의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다. 모종은 한번 병해충에 감염되면, 성장 과정은 물론 농작물의 수확기까지 큰 피해를 본다. 심하면 다음 해 농사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감염원의 사전 차단을 위해 병해충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그래서 모든 하우스마다 입구에 소독조를 설치하고, 출입 시 신발에 대한 소독을 무조건 한다. 가족은 물론 견학오는 사람도 의무적으로 소독을 해야만 출입이 된다. 조 대표는 다른 농장을 다녀온 경우, 아무리 바빠도 집에서 옷을 완전히 갈아입고 농장으로 향한다. 건강하고 튼튼한 모종은 재배과정도 중요하지만, 병충해 감염이 없는 ‘무병 모’ 생산이 중요하고, 예방이 치료보다는 훨씬 쉽기 때문이다. ◆특별한 고객들육묘는 다른 농사와 달리, 한 해 농사의 시작부터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육묘는 대부분 계약재배를 하기 때문에 특별한 고객을 많이 만나게 된다. 지난해에는 영양의 토종고추 씨 200알을 가져와 육묘를 주문한 고객이 있었다. “몹시 어렵게 구한 귀한 씨앗이라 전부 살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신신당부 했다. 어떤 농가에서는 청양고추보다 40배나 매운맛이 나는 멕시코 고추라면서 씨앗 10알을 가져오기도 했다. 워낙 매운맛이 강하기 때문에 “잎도 만지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매운 고추는 근처에만 가도 매운맛을 느낄 정도였다. 매운맛이 너무 강해 장갑을 두 켤레나 끼고 모든 작업과정한 이색 경험도 있다. 다문화 가정에서는 자기 나라 식물의 낯선씨앗을 가져오기도 한다. “고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집에서 키우고 싶다”며 “혹시나 집에서 싹을 내다가 실패할까 봐 겁이 나서 가져왔다”고 부탁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특별한 고객의 특별한 주문이 들어오면, 한층 더 정성들여 키운다. 나름대로 사연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찰을 단 모종판육묘는 언뜻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부담이 큰 농사다. 주문받은 모종을 제때에 튼튼하게 키워서 보내주지 않으면, 남의 일 년 농사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묘기간 뿐만 아니라, 본 포(밭)에 정식을 하고 수확할 때지 긴장해야 한다. 해당 작물의 수확이 완료돼야 마음을 놓는다. 같은 작목이라도 수많은 품종이 있다. 한순간이라도 소홀히 하면, 주문한 종자가 아닌 엉뚱한 품종이 파종될 수도 있다. 파종 이후에는 확인할 방법도 없다. 그래서 조 대표는 6동의 하우스에 작목별, 품종별로 구획을 지어서 육묘한다. 특히 모든 모종판에는 파종 일자와 작목, 품종, 주문자, 생산자, 육묘업등록번호가 인쇄된 라벨을 부착한다. 일일이 라벨을 붙이는 작업은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지만, 철저한 관리와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문 농가에서도 자기 이름이 부착된 모종판을 보면 훨씬 신뢰감을 가진다. ◆첫해 농사, 절반의 실패2017년 첫해 농사에서 고추씨 8만 알을 파종했으나 4만 알만 싹이 텄다. 비율적으로는 50%가 발아를 했으니 단순한 숫자만 보면 절반의 성공이었다. 그러나 내막을 자세히 보면 실패한 농사다. 발아율이 50%라고는 하지만, 많은 모종판이 듬성듬성 비어있어 상품 가치가 없는 상품이었다. 누가 모종 판에 듬성듬성하게 자란 묘종을 사겠는가. 발아율이 떨어진 모종판은 모두 폐기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일천만 원이 넘는다. 그러나 조 대표는 “첫해 농사로는 성공작”이라고 말한다. 언제나 실패를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예천군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 실패 원인을 찾아낸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좋은 공부를 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농가로부터 강한 항의도 받았다. 분명히 맵지 않은 고추를 주문했는데, 매운 고추가 달렸다는 것이었다. 원인을 파악하니 유례없는 폭염으로 매운맛이 나는 ‘캡사이신’ 농도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고, 이후 비가 오면서 매운맛이 없어지는 웃지 못할 일도 생겼다. ◆첨단시설의 육묘장과 체험농장육묘업은 기후와 하우스 시설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 농사다. 지금의 단동하우스는 병해충의 확산을 막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일손이 많이 가는 단점도 있다.앞으로 기술력이 축적되고 자금확보 여력이 생기면, 시설확장과 함께 자동화 시설을 갖춘 스마트팜 농장을 만들 계획이다. 날씨의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기 위해 LED 조명을 활용하는 육묘법을 준비 중이다. 첨단자동화시설을 갖춘 연동 하우스 시설이 준비되면, 한층 더 건강한 묘종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장 홍보를 위해 유휴 농지를 활용하여 고구마와 감자 등의 수확체험과 가정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을 활용한 새싹 모종 체험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장명: 예천육묘장▲농장주: 조상전. 성종규 (2017 강소농)▲구입문의: 010-4506-8910▲블로그: https://blog.naver.com/csjbhk▲소재지: 예천군 예천읍 석정리 305-1▲이메일: csjbhk@naver.com 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팜라이터 ilsok@korea.kr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