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국채보상운동은 어떻게 펼쳐졌을까

일제의 침략 야욕에 맞서 경주에서 펼쳐졌던 국채보상운동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진다. 묻혀있던 독립운동 역사와 경주지역민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깊은 정서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오는 16일 서라벌문화회관 강당에서 지금껏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경주국채보상운동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관련 서류 전시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경제 침탈 야욕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빚진 차관 1천300여만 원을 국민들의 힘으로 갚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벌였던 애국 운동이다. 현재 대구를 중심으로 국채보상운동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지난 2017년에는 국민정신운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경주지역은 자료가 드러나지 않아 국채보상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경주 최부자댁 창고에서 2018년 경주의 국채보상운동 관련 문서들이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경주지역의 국채보상운동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는 100여년전의 고문서들이기에 정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학계와 전문기관에 의뢰해 2년에 걸친 시간을 들여 서류를 분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이 열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내용을 공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회관 전시실에서 경주 최부자댁이 소장하고 있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 40여 점이 30일까지 전시된다. 103년 전의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간찰, 의연금을 납부한 국민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의연금성책 등의 다양한 기록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창호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이사는 “저명한 학자들이 해석에 참여해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를 진행해 선조들의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밝혀 계승할 수 있도록 세미나와 전시회 등의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경주국채보상운동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며 “당시 운동에 참여했던 5천여 경주지역민들의 뜨거운 마음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 제야의 타종’

2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들이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오는 31일 열리는 '대구 제야의 타종' 행사를 앞두고 달구벌 대종을 청소하고 있다.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유네스코 디지털 기록유산 콘퍼런스 개최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7일 그랜드호텔에서 2019 유네스코 디지털 기록유산 콘퍼런스를 연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네스코 디지털 기록유산’을 주제로 디지털 기록유산 보존 및 접근성 강화 방안 모색과 디지털 기록유산 및 아카이빙 관련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팍슨 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총괄 본부장, 김귀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의장, 앤드류 헨더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유네스코 지역위원회 위원 등 해외 학자와 한국 학자들이 참여한다. ‘디지털화를 통한 세계기록유산 기록물의 접근성 생성’을 주제로 톰 스캇 영국 웰컴재단의 디지털 홍보부장, 김영철 계명대 사회과학대학장, 이민호 경북대 교수, 김경남 경북대 교수, 행 니사이 캄보디아 투옹슬랭박물관 팀장, 루키아토우 바 아마두 함파테 바 재단 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세계기록유산 기록물에 대한 접근성 제공’이라는 주제로 응우옌 투호아이 베트남 국립 아카이브센터 부장, 엘미라 살리코바 카자흐스탄 국립도서관 부장, 예 미 세인 미얀마 국립박물관 부장이 발표를 한다. ‘디지털 기록유산의 오픈 소스/엑세스 소프트웨어’라는 주제와 관련해 저스틴 심슨 유물관리 시스템 상무이사인 저스틴 심슨, 안대진 아카이브랩 대표, 파리바 파르잠 이란 문화유산 및 관광 연구소 본부장이 발표를 한다.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등재된 대구에서, 유네스코 디지털 기록유산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것은 대구가 한국의 디지털 기록유산 연구의 핵심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1997년 국채보상운동 90주년을 맞이해 발족한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현재 8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국채보상운동 정신 세계화 추진에 탄력

대구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이 국비 5억5천만 원을 지원 받는다. 올해 사업에 3억4천만 원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도 사업으로는 국비총액 17억6천만 원 규모에 지자체 최고금액(5억5천만 원)을 지원받게 돼 국채보상운동 정신 세계화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201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바 있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은 전국 10여 곳에 흩어져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세계기록유산 2천475건)을 소장하고 있는 타 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기록물로 집대성하고 세계인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록물 언어번역 및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시작해 3년 동안 진행된다. 올해 1차년도 사업은 △기록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국제 컨퍼런스 개최 △기록물 사진 촬영 △외국어 번역(영어) 등이다. 내년 2차년도 사업은 △기록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 구축 △ 홈페이지 다국어 서비스 △기록물 언어번역(중국어, 일어) △국채보상운동 아카데미 운영 등으로 확대한다. 2021년에 기록물 디지털화를 완료해 향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전시관의 전시콘텐츠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2019년에 이어 ‘2020년 세계기록유산 홍보 지원 사업’을 공모·발표했다.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총 16개로 세계기록유산 소장 및 관련기관이 위치한 광역·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사업에서 7개 지자체가 선정됐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경주의 국채보상운동 조직적으로 전개된 민족운동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 양상이 식을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발견된 경주 최부자집의 무더기 문서와 서책들은 경주가 국채보상운동은 물론 독립운동의 터전이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어 다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쏠리고 있다.본지는 경주지역민들과 최부자집이 우리 민족정신 말살에 항거하고 나라 독립을 위해 애쓴 흔적이 담긴 자료를 통해 암울했던 시대에 민족정기를 살리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재조명해 볼 예정이다.(편집자 주)경주지역의 국채보상운동은 단연회사를 설립하고 개인뿐 아니라 문중까지 참여해 조직적으로 전개된 민족운동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경주지역의 국채보상운동은 최근까지 묻혀있었지만 경주 최부자집 창고에서 문서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경주지역 국채보상운동의 조직적인 확산과정을 밝히는 최부자집의 문서들은 민족정신을 확인하는 증거물이라는 평이다.최부자집 창고에서 발굴된 서책에서 경주지역의 참여자들의 명단과 의연금 기증 내역이 성책으로 상세하게 기록되어 국채보상운동의 전모가 밝혀졌다.경주지역에서는 이중구, 최현식이 공동대표를 맡아 금연회사를 설립하고, 금연회사 운영을 위한 경비는 경주지역 문중들이 나누어 부담했다.모금운동은 빠르게 확산되어 경주군민 5천여 명이 참여해 3천250원이 모였다.경주군금연회사는 조직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었다.우리나라 외채가 1천300만 원에 이르러 지금 값지 않으면 장차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것이라며 땅이 없어지면 국가의 수치와 백성의 치욕이 닥칠 것이므로 담배를 끊어 빚을 갚는 일에 동참하자고 취지문으로 호소했다.또 회사는 향교에 설립하고, 근무자와 출입하는 대소인원들도 금연할 것, 재무와 서기 두명은 본사에서 지공하고, 회장과 재무, 서기는 본사에 머물며 수납하고 영수증을 발행할 것, 모금에 반대하여 일을 그르치는 사람은 신문에 광고할 것, 의연금은 절대 함부로 쓰지 말 것 등의 회사규칙을 두었다.의연금은 영수증을 발행하고, 면별로 의연금을 납부한 내역을 이름과 금액까지 정확하게 기록해 성책으로 만들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김지욱 전문위원은 “경주에서 발굴된 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매우 세밀하게 작성된 문서로 문화재급”이라며 “번역과 조사를 통해 중요한 의미를 파악하고 학술세미나 등으로 뜻을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경주에서 발굴된 자료는 완벽한 상태로 드러났으며 인명록이 작성된 성책은 귀중한 자료”라며 “최부자측과 협의해 전시회, 세미나, 박물관 이관, 기념비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창호 이사도 “아직 자료를 번역하고 자료집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도록형태의 자료집을 완성하고, 세미나, 전시회 등의 사업을 기념사업회 등과 협의해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최 이사는 “자료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과 자료집으로 만들어 문화재 지정 신청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 전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국채보상운동 출발시기 알려진 것보다 더 빨랐다

국채보상운동의 출발 시기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빨랐던 것으로 보여지는 서책과 경주 최부자집이 백산무역주식회사의 독립운동자금 지원에 깊숙히 관련된 각종 문서 등이 대거 발견됐다.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갈등과 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조선시대 12대 만석꾼을 배출한 경주 최부자집 창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문화재급 역사적인 자료 수만 건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이하 최부자선양회)는 1972년 최부자집 사랑채에 불이 나자 긴급히 옮겨 두었던 자료들을 창고에서 발견, 중요 문서로 확인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한문학과 교수 등에 의뢰해 번역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부자집 창고에서 나온 서책들은 국채보상운동, 백산무역주식회사 설립, 독립운동 과정 등의 역사적인 사실들을 추정할 수 있는 다양한 서책들로 보물급이라는 분석이다. 이 문서들은 하나 같이 역사적인 사실들을 고스란히 증명하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역사를 새로 고쳐쓰게 할 내용들도 있어 충격적이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돼 지금까지는 대구의 서상돈 선생이 1907년 1월29일 운동을 발의한 것이 정설로 돼 있었다.하지만 경주의 이 자료에는 1907년 1월22일자 의연금 영수증과 대구본부로 보고한 문서가 있어 국채보상운동의 시작 시기를 조정하게 한다. 자료에는 경주에서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5천86명의 이름과 기탁금액까지 기록하고 있어 경주의 활동이 상당히 활발했던 것을 설명한다. 또 백산무역주식회사 설립 자료와 최부자집의 전 재산을 담보로 35만 원을 일본 식산은행에 차용하는 근저당설정계약서 문서가 깨끗한 활자로 남아있다. 백산무역주식회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자금을 지원했다고 증명하는 편지와 엽서, 일본 정부의 내부 보고서 등의 서류들도 함께 발견됐다. 독립운동가 박상진, 일본 황궁에 폭탄을 던진 의열단 김지섭, 조선 최고 문장가 김매순, 실학가 서유구 등의 편지를 통해 최부자집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는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최부자집이 동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덕목 6훈을 이해하게 하는 기록들도 대거 발견됐다.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라는 내용의 조선시대 과거 시험지, 과객을 후하게 접대하라는 ‘과객도기’ 기록,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을 없게 하라를 실천한 ‘구휼기’와 ‘기구성책’은 어려운 사람들의 명단과 곡식을 지급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최시형의 아들 최동희, 김동리의 형 김범부, 안동의 권오설 등의 유명 인사들에 대한 장학지원 자료, 만석꾼 집안의 200년에 이르는 추수기를 기록한 250권의 서책, 조선시대 판서, 총리 등의 인물들과 교류한 흔적이 나타나는 1910년 전후의 편지 4천여 통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당시 기록들도 다양하다. 최부자집에서 1911년에 월성초등학교를 설립했다는 문서는 현재 1927년으로 기록하고 있는 학교 설립역사를 고치게 한다. 경남일보 창간호,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기록 신문(만세보 1910년 2월16일자), 오세창의 민족신문 대한민보에 실린 최초의 신문삽화 등의 희귀한 자료들도 많다. 사단법인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창호 이사는 “말로만 듣던 선조들의 행적들이 깨알같이 선명한 인쇄체로 남아있는 자료들을 대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이해할 수 있게 번역작업을 서둘러 후세에 길이 전할 수 있는 교육적 자료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일간신문 지상에는 보도된 적은 없다”면서 “귀중한 자료를 국립경주박물관 수장고에 우선 보관을 의뢰하고, 번역에 따라 차츰 문화재 등록 절차 등을 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본지는 최부자집 창고에서 발견된 서책을 국채보상운동, 백산무역주식회사, 최부자집의 6훈, 일제강점기 기록들 등의 특집 4회로 연재하면서 소개할 예정이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 찬 도심 속 철쭉

대구 낮 최고 기온이 22℃까지 크게 오르며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 찬 15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 인근 화단에 철쭉이 활짝 펴 사라져가는 벚꽃을 대신해 도심 속 미관을 화사하게 가꾸고 있다.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7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2019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날 마스터즈10km 종목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선을 달려 나오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인물동정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21일 오후 2시 엑스코 오리토리움에서 열리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한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