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2020시즌 외국인 선수 구상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시즌 외국인 선수진은 ‘2투수 1타자’ 체재가 유력하다.허삼영 감독이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이하 라팍)에 적합한 새 외국인 투수를 찾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기존 4번 타자 다린 러프,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한다는 방침으로 모험 대신 안정을 택하겠다는 허 감독의 의중이 깔려있다.라이블리는 9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 3.95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러프는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38안타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러프의 경우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졌지만 러프를 받쳐줄 자원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삼성은 올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 맥과이어, 헤일리를 모두 교체했다.헤일리 자리는 라이블리로, 맥과이어 자리는 외야수 윌리엄슨으로 각각 메우면서 ‘1투수 2타자’ 체재로 노선을 갈아탔다.그러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윌리엄슨은 수비에서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공격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특히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날엔 2명의 외국인 타자를 모두 사용할 수 없어 손해를 봤다.10박12일 일정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난 허 감독이 찾는 새 용병의 기준은 땅볼과 삼진 비율이 높은 투수다. 좌우중간이 짧아 뜬공이 많으면 불리한 라팍의 특성을 잘 살려보겠다는 심산이다.결국 한국프로야구에 최적화된 2투수 1타자 체재로 시즌을 출발하겠다는 것.새 용병의 또 다른 조건은 ‘강속구’다.현재 선발진을 보면 강속구를 주무기로 한 선수가 없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한 삼성 선발진은 윤성환, 원태인, 백정현으로 이들 모두 빠른 속구 보단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기교파다.다양한 특징을 가진 투수진을 보유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속구 투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에 따라 허삼영 감독은 140㎞대 후반에 150㎞대 초반을 던질 수 있는 외국인 투수와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전력분석 한 우물을 판 허 감독이 주특기를 발휘해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고 명가 재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칠곡에서 구상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열려

‘아지랭이가 아물거리는 강에/ 白金의 빛이 녹아 흐른다.’‘나눌배가 소년이 탄 소를 싣고 온다/건너 모래톱에 말뚝만이 홀로 섰다.’삶을 노래하는 구도자로 살다간 구상(1919~2004) 시인의 시, ‘강(江) 7’의 한 부분이다.이 시는 유달리 강을 좋아했던 시인이 그려낸 강에 대한 연작시 중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시 중 하나다.프랑스 문인협회가 선정한 ‘세계 200대 문인’이자 노벨문학상 후보로 두 번이나 거론됐던 구상 시인.구상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칠곡에서 개최된다.2일 칠곡군 왜관읍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대성당에서 구상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오늘서부터 영원을’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주최,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주관으로 마련됐다.이날 음악회에는 바로크 기악 앙상블 알테 무지크 서울, 무지카사크라서울 합창단, 소프라노 임선혜가 무대에 오른다.알테 무지크 서울은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임선혜는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등을 부른다.무지카사크라서울 합창단은 교회합창음악과 함께 구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우음’, ‘진혼곡’, ‘기도’, ‘초설’ 등 가곡도 들려준다.이에 앞서 1일에는 칠곡보생태공원에서 구상 선생 탄신 100주년 시비 제막식도 가진다.칠곡군발전협의회 주관으로 가진 폭 3.5m, 높이 1.4m 크기의 시비에는 구상시인이 생전에 왜관에서 거주할 때 지은 시, ‘강(江) 7’이 새겨져 있다.유자효 구상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구상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제2의 고향인 왜관에서 천상의 소리와 시비로 장식할 수 있게 되어 크나큰 축복”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인은 1953년부터 1974년까지 20여 년 동안 왜관에서 왕성한 문학 활동을 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문 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대응 구상 및 5당 회동 준비..대 일본 합의문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준비에 힘을 쏟았다.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이에 따른 국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초당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인만큼 외교적 현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주를 이루겠지만 정치 현안을 두고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우선 일본의 이번 조치가 ‘보복적 성격’이라는 데에 청와대와 여야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분위기다.이에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한목소리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강력 비판하고 철회를 요구할 전망이다.특히 여야가 일본의 이번 조치의 부당성에 대해 모두 공감하고 있어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청와대는 일본과 남·북·미 등 주요 외교현안에 대한 정치권의 일치된 대응의지를 합의문에 담기 위한 사전조율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만남이 중요한 만큼 ‘합의문’까지 도출된다면 국민들이 얼마나 든든해 하겠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08년 9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간 ‘여야 영수회담’을 언급했다.그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초당적 협조가 요구되던 시점이였다. 회담은 비장했고, 그 결과로 ‘6+2합의사항’에다 ‘국정의 동반자’라는 평가를 얻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문 대통령은 최근의 한·일 갈등은 국가적으로도 ‘전례없는 비상상황’ 이며 이런 때일수록 여야가 정치 논리를 뛰어넘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이날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지혜를 모아서 실질적으로 해법을 도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혀 합의문 도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여야는 청와대 회동 의제를 별도로 제한하지 않기로 해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제외하고도 국정전반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야권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궤도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서 청와대나 여권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사태 극복 및 경제활력 제고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또 민주평화당이나 정의당의 경우 개헌과 선거제 개혁을 의제로 제시하겠다고 밝혀 이날 회동에서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