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꿀팁은…개인위생 철저

최근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각종 정보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전문대학 총장 이름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수칙’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코로나19가 열에 약하다’, ‘30℃가 넘으면 바이러스 활동이 약해지거나 죽는다’,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해 온도를 높이거나 의료나 물품을 샤워시키면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누군가가 총장 명의를 도용한 채 SNS를 통해 감염 예방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전파한 가짜 뉴스였다. 이처럼 무분별한 허위 정보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정보로 인해 시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검증된 예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료계에서 내놓은 한결 같은 예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다.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는 “개인 청결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옷에서도 불특정 다수의 비말을 통해 장시간 바이러스가 활성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어 주의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동시에 밀폐된 공간에 가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의사회 김대현 이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등 허위 정보를 맹신하는 것 보다는 전문 의료인과 보건 당국의 행동 수칙과 권고 사항을 잘 지키는 게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이라며 “단순 감기 환자는 3~4일 자체적으로 행동을 자제하며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불특정 다수로 인해 감염이 확산하고 있지만, 건강한 사람들은 자가 격리를 통해 충분히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개인위생 지침 준수’ 코로나19 퇴치 지름길

코로나19(우한 폐렴)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예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우려하던 지역사회 2·3차 감염이 본격화 됐다. 청도에서는 사망자까지 나왔다. 지역 공동체 기능이 마비돼 가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의 확진자는 지난 18일 지역 첫번째 확진자(전국 31번째) 발생 이후 불과 이틀 만에 대구 47명, 경북 22명 등 총 69명으로 급증했다.공포에 질린 시·도민들은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인파로 북적이던 대구 동성로 등 도심에는 행인의 발길이 끊어져 텅 빈 느낌이고 식당가에도 손님이 급감했다. 대구에서는 유치원 일제 휴원, 공공 도서관 폐쇄, 각종 문화행사 전면 중단 등의 조치도 잇따라 취해지고 있다. 초중고 개학 연기도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지역 종교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천주교는 향후 2주간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일단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신교계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각 교회별로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다.지역 주민들에게는 외지 친지들로부터 “별일 없느냐”는 안부 전화가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지금이 급속한 감염 확산의 시작이라는 점이다. 언제 수그러들지 알수 없다는 점이 시·도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증폭시킨다.지역사회 감염 확산은 의료진의 검사 권유를 두차례나 외면한 31번 환자의 무신경과 함께 당국의 다중이용시설 지정 허점 등 여러가지가 겹쳐 초래된 것으로 분석된다.교회 등 종교시설의 경우 폐쇄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한데 모이는 특성상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된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종교시설에서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규모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태껏 다중이용시설로 지정되지 않았다.또 종교시설은 다중이용시설 지정이 돼 있지 않더라도 급성 전염병 발생 등 유사시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예방수칙 안내와 현장 확인 등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그간 확진 환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그런 노력을 소홀히 한 결과가 이번 사태를 통해 터져나오고 있다.방역당국의 노력과 병행해 시민들은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본인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안전을 위한 일이다.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등 기본적 사항만 지켜도 바이러스 전파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개인위생 수칙 준수여부가 현단계에서 추가 확산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를 가를 분수령이다. 지금은 대대적 확산의 전 단계다. 아차 순간에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다. 모두가 나로부터 감염이 확산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구미시 관광기념품 공모

구미시가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진행한다.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관광기념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은 개인과 업체, 지역 제한 없이 전 국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공모주제는 구미시의 역사와 문화, 환경, 전통을 상징하고 관광자원을 알릴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이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민·공예품, 공산품 등이다.접수는 오는 4월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이다. 출품 희망자는 참가신청 서류와 출품작을 구미시청 관관진흥과로 제출하면 된다.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은 대상 1천만 원, 금상 700만 원, 은상 500만 원, 동상 2점 각 250만 원 등을 시상하고 구미시가 매입한다.또 수상작은 구미시가 참여하는 여행박람회, 로드 마케팅 등 관광홍보마케팅에 활용된다.자세한 사항은 구미시 홈페이지(www.gumi.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054-480-2663.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달성군 45번 확진자와 담당 공무원 개인신상 털려

19일 오전 달성군 옥포면 코로나19, 45번 확진자(53·여성)의 개인 신상이 몽땅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달성군보건소 담당계장이 19일 오전 달성경찰서 관계자에게 45번 확진자에 신상에 대해 전화로 상황 설명한 내용을 토대로 한 보고서 형태로 만들어진 문서가 SNS를 통해 여과 없이 그대로 확산됐다. 경찰에 보고한 내용에는 확진자의 주소와 실명을 포함한 발견경위, 감염경로, 참고사항 등이 한눈에 볼수있게 정리한 문서로 된 내용이 대구 달성군 3만 회원 텍폴맘과 구미시 11만 명 회원을 보유한 수다맘 카페에 올려져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날 오전 이러한 내용이 SNS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자 보건소에는 확인을 요청하는 전화문의가 하루종일 이어져 북새통을 이뤘다. 또 담당계장의 소속과 실명이 그대로 올려져 확진자 가족으로 부터 개인정보가 공개된데 대해 항의를 받았다며 2차 피해가 예상된다는 판단하에 이날 오전 이러한 사실이 유포된데 대해 조사해 달라며 달성경찰서와 구미 경찰서에 고발 접수했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경제칼럼…라임사태가 금융소비자에게 주는 교훈

라임사태가 금융소비자에게 주는 교훈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출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가져왔던 키코(KIKO)사태 이후 비교적 잠잠하던 국내 금융시장이 최근 금리연계 DLF(파생결합펀드)사태와 라임사태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면서 다시 한번 크게 요동치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라임사태는 키코사태와 금리연계 DLF사태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금융사고로 볼 수 있다.무엇보다 자산운용사의 도덕적 해이가 컸다. 자산운용사 임원들은 펀드 손실에도 불구하고 고액 임금을 받았고, 일부 임원은 사채투자로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고 한다. 또 손실이 난 펀드의 청산에 쓰일 자금 조달을 위해 멀쩡히 잘 운영되던 다른 펀드에 손실을 떠넘기기도 했다. 이른바 돌려막기 내지는 심하게 이야기하면 다단계 금융사기를 칭하는 폰지사기(Ponzi Game)까지 동원되었던 것이다.여기에다 기관투자자들의 이기심도 한몫했다. 라임자산운용에 돈을 빌려준 은행과 증권회사는 대출 이자와 판매 수수료뿐 아니라 우선 변제권을 행사하면 개인투자자에 앞서 대출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개인투자자는 투자 원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도의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다.결국 라임사태는 자산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도덕적 해이와 이에 투자한 은행과 증권사의 이기심, 다단계 금융사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아주 복잡한 금융사고다. 하지만 역시 안타깝게도 가장 큰 피해자는 개인투자자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 사례들이 주는 교훈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겠다.우선, 투자는 자기책임원칙이 불문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건 투자 손실의 전부를 보전받을 수 없으며, 결국 투자 원금 손실은 개인투자자들의 몫인 것이다.키코는 환율변동 리스크 회피를 목적으로 많은 국내 수출중소기업들이 가입했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3조원 이상의 환차손을 야기한 바 있다. 비록 지난 연말에 금융 당국이 관련 은행들의 불완전 판매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권고하긴 했지만, 전체 피해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금리연계 DLF도 마찬가지다. 이 상품은 약정 대상 금리가 만기 때까지 설정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 원금과 약정 수익이 보장되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을 모두 손실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이 8,000억 원 이상 팔아치운 바 있다. 이 또한 지난해 중반 이후 독일, 미국, 영국 등 약정 대상국의 금리가 불안정해지자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금융 당국의 판매사 제재와 손해액의 최고 80% 배상이라는 분쟁조정안이 발표되기까지 했다.간접투자에는 항상 정보의 비대칭성이 따른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펀드처럼 전문가에게 자금을 맡겨 운영한 후 발생한 수익을 받는 간접투자방식을 취할 때 개인투자자는 전문가보다 훨씬 적은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채 제한적으로 주어진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개인투자자는 리스크 발생 시 회피 수단이 없고, 종국에는 큰 손실을 스스로 감당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라임사태처럼 전문가의 도덕적 해이까지 더해지면 최악이다.특히나 위험이 없는 투자상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소액투자가 용이한 펀드는 17세기 유럽에서 대륙 간 해상교역이 활성화되면서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투자한 상인과 배가 무사히 돌아오면 큰 배당금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투자금 전액을 잃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었다.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펀드든 타 투자상품이든 태생부터 본질은 위험투자상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소소한 개인투자자들이라면 눈 앞에 펼쳐진 장밋빛 전망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로지 아는 자만이 딱 그만큼만 피해갈 수 있다.

경북경제진흥원, 개인투자조합 결성

경북경제진흥원(GEPA)이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를 통해 기업 혁신과 사회공헌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다.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이 나서 개인투자조합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개인투자조합이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일반 투자자들이 공동의 자금을 모아 출자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익을 배분하는 제도다.GEPA는 지난 21일 경북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진흥원과 국제변호사, 중소·중견기업 5곳이 참여했다.투자 대상은 3년 미만 스타트업이다. GEPA는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기존 중소·중견기업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GEPA는 다음달부터 데모데이를 열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개인투자조합을 계속해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등록한 바 있다.전창록 GEPA 원장은 “보다 실질적인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제2, 제3의 개인 투자조합이 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올해부터 개인지방소득세 지자체신고 방식 전환

대구시는 올해부터 개인지방소득세가 지자체신고제로 전환됨에 따라 납세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지방소득세를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인지방소득세는 지난해까지 국세인 소득세에 10% 부가세 방식으로 세무서에서만 신고해 왔다.올해부터는 소득세와 별도로 자치단체인 구·군에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홈택스에서 소득세 신고 후 ‘지방소득세 신고’ 클릭 한번으로 위택스에 연결, 지방소득세를 신고할 수 있도록 전자신고 방법으로 개선한다.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기간인 5월에는 세무서 또는 구·군청 중 한 곳만 방문해도 소득세·지방소득세를 모두 신고할 수 있도록 합동신고센터를 세무서와 구·군청에 각각 설치·운영한다. 소규모사업자인 모두채움신고 제공대상자는 구·군에서 납세자에게 과세표준과 세액을 기재한 납부서를 발송하고 납세자가 세액을 납부하면 지방소득세 신고로 인정한다. 양도소득세는 구·군에서 먼저 신고대상자에게 과세표준과 세액을 기재한 납부서를 발송하고 납세자가 납부서로 납부만 하면 신고로 인정하는 신고간소화제도를 운영한다. 납세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 과세체계도 기존 국세의 10% 수준을 유지한다. 납세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도소득에 대한 개인지방소득세 신고기한을 소득세 신고기한에 2개월 연장한다. 2개월 연장이 적용되지 않는 2019년 11~12월 양도분에 대한 세금 납부와 신고상담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구·군 공무원이 세무서 내에 올해 1~2월 출장근무를 실시한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최시헌 대구국세청장 20일 취임

최시헌 제44대 대구지방국세청장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최 신임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에서 “어려운 가운데도 자기 몫의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납세자를 위해 성실신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전 신고안내자료를 적극 제공하고 보다 편리하고 쉽게 납세할 수 있는 세정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반면 공정사회에 역행하고 성실납세 의지를 퇴색시키는 지능적 탈세, 고의적·악의적 체납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여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청장은 또 “승진, 표창 등 인사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공정·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세법 및 회계분야의 전문역량 강화, 청렴성 제고 등 공직윤리 강화, 일과 생활의 균형있는 조화, 근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대구가 고향이 최 청장은 사대부고와 국립세무대(3기)를 나왔다.1985년 8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국세청 조사1과장 등 주요 직위를 거쳤다.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재직 시 맞춤형 신고 정보의 제공을 확대해 자발적 성실납세 지원 체계가 자리잡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대구지역에서 10여년 간 현장 경험이 있어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평가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삶 자체가 놀이인 이명미 작가 개인전

이명미 작가에게 ‘놀이’란 무엇일까? 그는 ‘삶’이라고 했다. 작가는 “삶이란 내일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금 이길을 걸으면서 웅덩이에 빠질 수도 있고 계획한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놀이도 똑같다. 삶의 원리와 똑같다”고 했다.우손갤러리에서 진행중인 개인전 ‘VINI VIDI VICI(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그의 40년 놀이 인생을 집약해 보여준다.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앙데팡당전’, ‘서울 현대미술제’, ‘한국실험작가전’ 등에 적극 참여하며 일찍이 화단에 등단했다. 1974년에는 한국현대미술의 중요한 전환점이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창립 멤버이자 최연소 여성미술가로 참여하며 남성중심의 흐름에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70년대 중반까지는 작가 역시 단색화가 강세였던 시대적인 조류를 따랐다. 스펀지를 불에 태우거나 캔버스에 비닐을 부착하는 등 물성을 이용한 실험성 짙은 작품을 발표하며 단색조의 개념적인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나 개념이 짙어지고 계몽가적 요소가 깊어질수록 왠지 모를 공허함이 밀려왔다.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은 부자유스러움에 회의감마저 들었다. 그는 “어느 순간 더 이상 갈 곳도, 재미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197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논리적 개념을 중요시했던 기존의 미술 경향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자신의 감성과 직관에 따라 새로운 회화적 언어를 구축하고 예술적 표현의 즐거운 관능으로 향하는 자유로운 길을 열었다. 그게 1977년 서울 그로리치 화랑에서 열린 첫 개인전에서 ‘놀이-PLAY’라는 작품을 출품하서다. 그 이후로도 수 많은 개인전의 타이틀로 사용돼왔으면 40여 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중요한 작업 요소이며 삶의 원천이 됐다.우손갤러리 이은미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강한 열정과 긍정의 자세에 보내는 아낌 없는 찬사”라고 했다. 이어 “그녀에게 놀이는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삶의 조건 속에서 예상치 않게 다가올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우연에 대한 긍정은 세계와 삶에 대한 긍정을 의미한다”고 했다.이명미의 작품에는 동물과 사람, 식물 등 생명을 가진 존재들부터 집과 의류, 음식, 가구 등과 심지어는 숫자와 문자 등의 사회적 의미를 가진 존재에 이르기까지 일상적 삶의 모든 요소가 회화적 언어를 형성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모든 척도의 기준이 되어 가치를 수치화하는 오늘날, 이명미는 사회에서 가치를 잃고 소외된 일상의 평범한 것들을 화려한 채색 위에 원근감도 없이 아이처럼 단순하고 명백하게 표현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표면을 통해 사물의 재현이라기보다는 시대 속에서 태어난 삶의 패턴처럼 이미지의 언어적 기능을 암시한다.그리고 그러한 기호적 이미지와 함께 복합적으로 등장하는 이명미의 ‘문자 TEXT’는 마그리트의 파이프 옆에 쓰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식의 이미지의 역설적 작용이 아닌, 그림 속 사물을 지칭하거나 일어나는 상황을 언어로 서술하고 있다. 이렇듯, 이명미의 작품은 일면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정서로 돌아가는 근원 주의적 태도로 세상을 바라본 듯 하기도하고, 일상생활의 소재를 화려한 컬러와 반복적 패턴으로 표현하는 팝아트적 요소를 갖는 동시에, 보편적 진리보다는 주관적 감성과 형식으로 삶의 본질을 표현했던 표현주의 등 여러 전통 모더니즘의 미술 형식과 관련성을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내지만, 그 어떤 장르에도 속해있지 않고 제한받지 않는 놀라운 자유로움과 주권에서의 해방을 느낄 수 있다.사물에 대한 시각적 이해와 언어적 이해 역시 양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자적 개념에도 시각적 이미지에서도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이명미 특유의 지적 ‘놀이 PLAY’를 통해 회화와 언어의 서술적 능력과 구조적 의미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다.여전히 그림에 목이 마르다는 그는 “늘 전시회를 하고 나면 왜 이것밖에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가진다. 그리고 또 그림 아이디어가 계속 떠오른다. 늘 감사한 부분이다. 다음 생애도 작가로 태어나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이번 전시는 3월13일까지다. 문의: 053-427-7736.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13년 만에 신작들고 대구 찾은 이석조 작가 개인전 개최

화단의 이방인이자 이단아로 불렸던 이석조(74) 작가가 13년 만에 동원화랑에서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이석조 작가는 1987년 인간 삶의 원형질을 상징화한 ‘만다라’ 시리즈를 발표해 명성을 크게 떨쳤다. 일흔에 발표한 ‘꼭짓점 미술’은 캔버스를 오리거나 한지를 찢는 방식으로 구현한 새로운 조형으로 형식과 양식에 얽매이지 않는 신선한 파격을 이어갔다.이번에는 말과 여인이었다. 밝교 화려한 색채감과 단순한 필선이 강조된 이번 작품들은 최근 5년간 그린 신작들이다. 그동안 그렸던 작품들과 크게 달라졌다는 말에 작가는 "5년 전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갑자기 세상을 떠나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작품에 유독 노란 머리 여자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그렇듯 이 작가에게 아내는 큰 존재였다. 이 작가의 러브스토리가 유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부인 아이린(Irene Dugdale Lee)과는 대구에서 처음 만났다. 미군부대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선생님이었다. 당시 전시국가였던 우리나라를 찾아와 8개월만 머물다 갈 예정이었지만 이 작가와의 연으로 30년간 머물렀다.이 작가는 내가 그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덕이 컸다고 말했다. 그렇게 평생 옆에서 함께할 줄 알았던 아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말은 이석조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자신의 생명을 살린 은인이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말을 너무 타고 싶었는데 어려운 형편으로 탈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말과 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1988년 조선일보 미술관 두번째 전시를 앞두고 미친 듯이 그림을 그리다 생사의 경계를 오갈 때 일으켜준 게 말이었다. 말을 타고 몽골의 초원을 질주하면서 죽음의 유혹을 털어내고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 그렇게 말과 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도 승마를 즐긴다고.이번에 공개한 작품에 말과 여성이 주 소재로 등장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아내가 아프기 시작한 후 말과 여인의 그림을 그렸다.말이 본인의 생명을 살린 것 처럼 아내에게도 에너지를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그림이 담겨 있는 것이다. 말 위에서 더욱 자유분방한 여성의 모습을 그린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말과 여자만큼 잘 어울리는 게 없다. 여성의 선과 말의 선이 너무 비슷하다. 말과 여성이 함께했을 때 아름다움은 더욱 배가 된다”고 했다.이 작가는 마지막으로 “피카소, 고갱 등 본인의 조각 작품을 고향에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이석조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현재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7일까지다. 문의: 053-423-13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예술발전소 9기 입주작가 김수 개인전 진행

대구예술발전소는 9기 입주작가 김수의 개인전 ‘생각과 행위 사이에서’전을 오는 29일까지 1층 윈도우 갤러리에서 진행한다.김수 작가는 상상과 사실의 경계에서 지나가고 있는 시간을 문장과 이미지 사이에서 발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퍼즐의 배경 속엔 삶과 죽음이 각각 한 장의 종이처럼 쌓여져 있으며, 작가는 재료를 통해 노동으로 생각을 이어 나간다. 작업 대부분의 재료는 이 세계에서 폐기되는 생산품, 버려진 오브제, 철거지역의 식물 혹은 재활용 되는 재료들을 이용한다.이번 전시 또한 누군가 내다버린 뻐꾸기 시계, 오르골 박스 속의 춤추는 인형, 고장 난 괘종시계의 축, 기어, 한때 새의 깃털이었던 배드민턴 공 등을 이용한다. 윈도우 안에 이러한 사물들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자그마한 원형 창들을 통해 세상을 쳇바퀴 돌고 있는 버려진 사물들이 그림자로 춤을 추는 시간과 작가의 먼지 같은 생각의 실험실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다.문의: 053-430-122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