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당시 모은 월급,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 기부한 ‘이색가족’ 화제

아들이 군 복무기간 받은 월급을 아껴 모아서 마련해 준 용돈을 에티오피아 한국전참전용사 후손 지원을 위해 칠곡군에 쾌척한 부부가 화제다.주인공은 20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현구(53)·금수미(49·여)씨 부부.강씨 부부는 현역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전역한 아들 경우(22)로부터 군 복무 중 받은 월급을 아껴 모은 200만 원을 용돈으로 받았다.이들 부부는 아들이 고생해 모은 효심 가득한 용돈을 해외여행이 아닌 보다 뜻있는 곳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때마침 언론을 통해 백선기 칠곡군수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마을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했다.이에 강씨 부부는 지난 12일 칠곡군청을 방문, 현금 200만 원을 에티오피아 한국전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전해 줄 물품 구입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했다.아들 경우씨는 2018년 5월부터 강원도 화천의 15사단에서 20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21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군 복무 시작부터 부모님의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차곡차곡 월급 일부를 모아 전역일 당일, 부모님께 각각 100만 원씩 용돈으로 전달한 아들은 평소에도 효심 깊은 자식이었다.이에 강씨 부부는 아들의 이러한 행동이 매우 고맙고 기특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기로 결심한 부부는 아들에게 자신들의 용돈 사용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아들도 흔쾌히 동의했다.강씨 가족은 머리를 맞댄 의논 끝에 가방과 신발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강현구씨는 “아들에게도 기부의 소중함과 기쁨을 가르쳐 주고 싶어 아들의 효심 가득한 소중한 돈으로 에티오피아 지원에 동참했다”고 말했다.백선기 칠곡군수는“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에게 강씨 가족의 사연과 진심 어린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보훈과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우한폐렴 17번 환자가 설연휴때 대구를 왔었다고?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지난 설 연휴때 대구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밀접접촉자 중 유증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17번 확진환자가 설연휴인 지난달 24~25일 대구지역을 다녀간 사실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5일 밝혔다. 17번 확진환자는 경기로 구리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다. 행사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1월18~24일) 후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5일 양성 확인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 후 택시를 이용해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25일에는 대구시 북구의 처가를 방문한 뒤 머물다가 서울로 돌아갔다. 대구에 머무는 동안 택시기사 2명, 주유소 직원 1명, 본가 가족 5명, 처가 가족 7명과 접촉했다. 현재 접촉자 중 우한폐렴 유증상자는 없으며, 본가 가족 5명을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전파여부를 위해 수성보건소에서 추가역학조사와 진담검사를 실시 중이다. 대구시 측은 “확진환자가 대구를 다녀간 지 이미 11~12일이 경과한 상황이므로 이 확진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라도 오는 8일까지 이상 증상이 없다면 감염 위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에 진짜 산양이 서식한다고

대구에서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1급인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 연구팀은 생물자원 연구를 위해 대구지역 일대를 조사하던 중 비슬산 자락에서 산양으로 추정되는 우제류의 배설물과 털 및 서식 흔적을 발견하고, 유전자분석을 의뢰한 결과 산양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배설물 형태로 볼 때 성체와 새끼의 것으로 명확히 구분돼 가족 개체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주변의 산은 경사가 급하고 암석 지대가 많아, 산양이 서식하기 적합한 조건이라는 것이 국립대구과학관 연구진의 설명이다. 설악산, DMZ 등 강원권에 주로 서식하는 산양이 지리적으로 완전히 격리된 대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경북지역 산양 서식지로는 백두대간과 연결된 청송의 주왕산까지만 확인됐다. 대구는 낙동강과 고속도로 등에 의해 지리적으로 완전히 단절돼 있는 곳이어서 이번 산양서식 확인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견된 산양이 과거부터 대구에 살아온 고유 개체군인지, 다른 서식지로부터 이동해온 개체군인지 유전자형 분석을 통해 확인 할 예정이다. 배설물 발견 지점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산양의 실제 모습을 촬영한다. 산양 배설물 발견 지점과 연결된 주변 산들에 대한 추가조사를 통해 대구 산양의 서식 범위도 확인한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이번 연구결과를 4월30일부터 개최될 ‘생물의 이동과 적응’ 특별전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김주한 국립대구과학관장은 “전국적으로 1천여 마리에 불과한 산양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도 취약종으로 등재된 국제적인 보호종으로, 개체 수 증가와 서식 범위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기존 산양 서식지들이 백두대간과 연결된 지역인 반면, 대구는 백두대간과 분리된 지역이라 이번 산양 서식지 확인은 학술적으로도 연구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고령군 다문화가족자녀 방문학습지 지원

고령군은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방문학습지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자는 모두 75명이다.고령군은 이를 위해 최근 학습지 전문 업체 대교를 선정했다. 지원 대상은 다문화 가정 중 저소득층 자녀 및 저학년을 우선 선발, 지원한다.이 사업은 다문화 가정에 학습지 교사를 방문하도록 해 자녀 수준에 맞는 1대1 교육을 하는 것이다. 5과목(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중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방문 수업은 매주 1회 진행된다.한편 고령군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외국어 교육(중국·베트남어), 방문교육서비스, 결혼이민여성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대구과학대 육군학생군사학교와 가족회사 협약 체결

대구과학대학교(총장 박준) 국방기술행정과가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교장 이종화)와 28일 레인보우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했다.육군학생군사학교 회의실에서 이뤄진 협약식에는 대구과학대 유근환 학과장과 육군학생군사학교 이종화 학교장(소장) 등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산학 협동을 통한 유기적 협력 관계 구축 △산업체 위탁과제 및 신기술 연구개발 △학술세미나 및 교재 공동 개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등을 합의했다.대구과학대 국방기술행정과 유근환 학과장은 “이번 협약이 우수 장교 및 부사관 양성을 위한 학술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 뿐 아니라 육군학생군사학교 장교후보생들의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과학대 국방기술행정과는 졸업생 95%이상을 육군3사관학교 사관생도와 육군 및 해병대 군장학생 부사관으로 배출시키며, 우수 부사관 양성 학과의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한편 대구과학대가 운영하는 레인보우 가족회사 제도는 기존 가족회사 관리제도의 업그레이드형이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 서구청, 가족관계 영문증명서 발급 시행

대구 서구청은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구청 민원실에서 ‘가족관계 영문증명서’ 발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족관계 영문증명서는 기존 국문증명서(가족, 기본, 혼인, 입양, 친양자) 번역에서 벗어나 출생 및 혼인에 관한 사항을 추가한 단일 종류의 증명서다. 이번 시행으로 지역민이 외국에서 가족관계를 증명할 필요가 생길 경우 국문 가족관계 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개인 비용으로 번역·공증하는 절차가 간소화됐다. 발급 대상자는 본인과 부모, 배우자의 기본 인적사항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단 본인의 여권 정보가 있는 경우만 해당된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설 맞이 행사 풍성

“한국에서 처음 맞는 설 명절에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기회가 있어 정말 즐겁습니다.” 한국 고유 명절인 설을 맞아 21일 오전 10시 대구 남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설맞이 명절 체험’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100여 명의 다문화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올 명절 행사는 한국에 온지 5년이 안 된 초기입국자들을 우선적으로 모집해 진행됐다.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적었던 다문화가족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준 것. 한국의 명절에 익숙하지 않은 결혼이민자 및 자녀들을 위한 설날 전통놀이, 전통음식 등 체험행사가 열렸다. 이날 참여한 이주여성들은 연신 호기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행사에 체험했다. 먼저 이주여성들의 향수를 자극할 자국의상 콘테스트가 열렸다. 이주여성들은 한복, 치파오, 아오자이 등 각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옷 중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입었다.이들은 각양각색의 패션쇼 퍼레이드를 펼치며 자태를 뽐내기 바빴다. 신바람이 난 참여자들은 머리를 예쁘게 땋아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셀카 삼매경에 빠져 웃음꽃을 피웠다. 한국에 온지 5개월이 갓 지났다는 하티까(29·여·베트남)씨는 “한국에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말이 많이 서툴고 모든것이 낯설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명절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가족 모두 서로의 문화에 대해 더욱 소통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돼 설날에도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또 한국 고유 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 왕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게임마다 참여자들끼리 팀명을 잡채, 만두 등 한국 고유 음식명으로 지어 부르기도 하고, 팀끼리 머리를 맞대 전략을 짜는 등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점심시간에는 한국의 전통음식인 오색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체험도 마련됐다. 특히 명절 설 대표음식인 떡국 가래떡 썰기는 참여한 다문화가정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다. 한국에 온지 6개월 차에 접어든 생야리(34·여·캄보디아)씨는 “한국에서 처음 맞는 명절인데 설 대표 음식인 떡국 떡을 썰어보고 맛본 체험이 가장 즐거웠다”며 “센터에서 나눠준 떡국 떡을 가지고 설에는 가족들에게 대접해 요리 솜씨를 한껏 뽐내 볼 예정이다”고 즐거워 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4·15 총선 드론) 고령·성주·칠곡 총선 정희용 예비후보 ‘현장에서 다문화가족 생생한 목소리 경청 ’

21대 총선 고령, 성주, 칠곡군 정희용 국회의원 예비후보(자유한국당)는 7일 성주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 관내 다문화가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정희용 예비후보는 “현재 성주·고령·칠곡의 다문화 인구는 약 4,800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며, “획일적이고 임시방편적인 동화정책이 아니라 국가적 큰 틀 속에 연령별·지역별 특색에 맞는 다문화 정책을 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예비후보는 또 “다문화가족은 어엿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편견이 존재한다”며, “다문화가족 부모 및 자녀의 언어발달 지원, 영유아 보육, 다문화 인식개선 등에 지역사회와 지자체, 국가가 힘을 합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다문화정책은 이주 시 초기 정착 단계에 집중되어 왔다”면서, “많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대학입학과 취업 분야에서 도움받기를 원하는 만큼, 입시와 일자리 정보에 취약한 농촌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상담을 늘리고, 다문화정책학교를 중·고등학교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문화가족에 대해 지원이 필요한 약자적 시각에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며, “아울러 다문화가족 복지향상을 위해 애쓰는 센터 직원들의 처우개선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영양군 반변천 무료빙상장 개장

영양군 영양읍 현리 빙상장이 개장했다. 다음달 2일까지 운영한다.현리 빙상장은 1만2천㎡(3천630평)의 규모로 튜브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썰매장, 얼음열차 등의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또 매점, 휴게실, 화장실, 넓은 주차장, 무료 스케이트 및 보호장구 대여실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개장시간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다. 안전요원 및 운영요원 10여 명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대백, 가족 뮤지컬 백설공주 선보여

대백프라임홀에서는 송년특집 가족 뮤지컬 ‘백설공주’를 31일까지 공연한다.‘백설공주’는 그림형제의 원작 동화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따뜻한 마음씨와 진정한 우정을 주제로 한 원작의 감동을 바탕으로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녹여냈다. 특히 흥겨운 노래와 신나는 안무, 화려한 무대 배경으로 즐기는 이번 공연은 백설공주와 왕자, 일곱 난쟁이, 왕비, 숲 속의 동물 친구들 등 다채로운 출연진과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동화 속 아름다운 무대로 관객을 꿈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마음씨 착한 백설공주가 다시 살아나 사랑하는 왕자와 함께 성으로 떠나는 엔딩에 아이들이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며, 어느새 진실한 사랑과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이번 공연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아시테지’ 회원극단인 극단 온누리가 기획과 연출을 맡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된 연기와 전문성으로 어린이들의 자기표현력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뮤지컬 관람이 단순히 오락적인 의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예술적 심미안과 문화적 감수성, 풍부한 상상력을 통한 창의력 발달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공연은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하루 3회). 1만~2만5천 원. 문의: 053-420-805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북구에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9분께 북구 동천동 한 주택에서 40대 부모와 중학생 아들 A(14)군, 초등학생 딸 B(11)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집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이 등교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담임교사가 신고해 숨진 일가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평소 생활고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49) 반려동물의 이물 섭취

최근 각종 방송 매체에서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의 유대감을 키우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애완동물에서 하나의 가족으로 인정받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감사하기도 하고, 당연한 시대적 변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노즈 워크다. 노즈 워크는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숨긴 후 찾게 하는 훈련법이다. 뛰어난 후각을 가진 강아지는 냄새로 생활 속 수많은 정보를 기억한다. 경찰견의 탐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노즈 워크는 많은 반려인이 선호하는 놀이식 훈련법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호자의 양말 속에 간식을 넣어 찾게 하는 것인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이 놀이법이 소개된 다음부터 간식이 들어 있는 양말을 통째로 삼켜 내원하는 강아지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강아지의 연령은 5개월에서 2년령 정도다. 사람이 손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을 강아지는 입으로 물어 해야 하니 무엇이든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물어서 냄새와 맛을 확인하려 한다. 이때 이물 섭취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물 섭취 시 다행히 보호자가 그 모습을 바로 목격하면 응급 내원해 작고 날카롭지 않은 이물에 한해 최토제를 이용해 구토하게 할 수 있지만, 어이없이 몇 개월이 지난 후에 우연히 방사선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수의사들은 초여름을 ‘자두 씨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달콤한 향을 좋아하는 강아지들은 자두뿐 아니라, 그 씨앗까지 먹고 구토를 하며 내원한다. 내시경을 통해 위에 있는 자두 씨를 확인하고 제거하다 보면, 새까맣게 변해버린 자두 씨와 자두과육이 붙어있는 주황색 자두 씨를 함께 찾을 때가 있다. 보호자는 간헐적으로 구토를 보이기는 했지만 사료를 잘 먹어 내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은 자두 씨는 지난해 여름에 먹은 자두 씨, 주황색 자두 씨는 어제 먹는 자두 씨인 것이다. 몇 년 전 한의사 선생님이 성격이 예민한 일곱 살 포메라니언을 데리고 밥을 먹지 않는다고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평상시 입맛이 까다로워 아무 음식이나 잘 먹지 않으며 이물 섭취의 가능은 거의 없다하며, 강아지가 먹고 싶어 하지만 막상 음식을 주면 메스꺼운 듯 침을 흘린다고 했다.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를 통해 특이 사항이 없는 것을 확인했고, 위 가스가 많이 차 있어 초음파 검사는 한계가 있었다. 남은 것은 마취 하 구강검사와 위장관 조영술인데 여러 번 방사선에 노출되는 방사선 검사는 원치 않으시고, 마취제를 쓰기도 거부하셔서 진단이 난항에 빠지게 됐다. 몇 일간 대증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마취 서약서에 동의하셨고, 마취 하 구강검사에서 혀 아래쪽에 걸려 있는 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실은 혀뿌리에서부터 위까지 연결돼 있었으며, 이것으로 인해 계속적인 오심을 일어났던 것이다. 정말 다행인 것은 혀뿌리에 걸려 있었기에 망정이지 위에서 장으로 넘어갔다면 연동운동을 하는 장이 실에게 꿰어져 장점막이 손상되며 장파열, 장중첩, 복막염까지 일어났을 수도 있는 케이스였다. 특히 이런 선상이물은 혀돌기가 있는 고양이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어린 고양이가 실타래를 가지고 놀다가 삼켜 늦게 발견돼 수술 이후에도 복막염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보호자는 어린 아이를 키울 때와 같은 마음으로 반려동물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물건이나 음식은 닿을 수 있는 곳에 두지 않는 것이 제일 큰 예방 대책일 것이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경찰, 32년 전 잃어버린 실종아동 가족 품으로

대구지방경찰청이 32년 전 잃어버린 실종아동을 가족 품으로 데려다 줬다. 대구경찰은 최근 32년 전 미국으로 입양돼 가족들을 간절하게 찾고 있던 손동석(37·미국명: Shawn Petitpren)씨의 사연을 접하고, 국내에 있는 가족들을 찾아서 극적인 상봉을 연결한 것이다. 실종아동이었던 손씨는 대구경찰에서 많은 해외입양인들의 가족을 찾아준 사례를 알고 장기실종수사팀 담당자의 이메일로 가족을 찾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수사팀은 실종아동의 입양기록을 확인하던 중, 1987년 2월11일 대구 동부정류장에서 발견돼 대성원(현 대구아동복지센터)으로 입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대구아동복지센터의 협조를 얻어 실종아동의 실제 이름 ‘손동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종아동의 이름으로 1992년부터 주소변동이 없는 손동석 1명을 확인해 조회 대상자의 형에게 연락을 했다. 형은 “어릴 적 동생을 잃어버린 사실이 있으며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결국 찾지를 못하였는데 동생을 찾았다니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경찰은 정확한 가족관계를 확인하고자 국제우편으로 실종아동의 DNA 샘플을 송부 받아 어머니의 DNA 샘플과 비교 의뢰한 결과, 최종적으로 친자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잃어버렸던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에 “32년 동안 찾고 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23일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서 상봉했다. 이 밖에도 대구지방경찰청 장기실종수사팀은 올해 1월 38년 전 예식장에서 길을 잃어 미국으로 입양 간 조슈아라이스의 가족을 찾아주는 등 현재까지 해외입양아동 26명을 상봉 및 연계시켰다. 또 실종돼 해외로 입양 간 아동들이 한국으로 오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제우편 등으로 해외입양아동 110명의 DNA를 송부 받아 등록하는 등의 감성치안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